시사위크=박설민 기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AI 이해도와 활용 경험에 따른 국민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AI기술 일상화 속에서 국민의 생각과 전망 조사를 목적으로 19세 이상 국민 2,000명 대상의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응답자의 AI 이해도에 따라 표본 그룹을 고·중·저이해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고이해군과 저이해군의 AI 기술에 대한 기대와 우려 등을 비교, 보다 자세하게 국민의 AI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고자 했다. AI 이해도 관련 문항(7개) 응답 결과에 따라 표본 내 상위 30%, 중위 40%, 하위 30%를 고·중·저이해군으로 구분됐다.
조사 결과, 향후 AI가 사회 전반에 활성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가 ‘기대한다’로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반면 ‘우려한다’는 응답은 16.7%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국민들의 AI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이해군의 ‘기대한다’ 응답은 81.2%로 저이해군 33.2%보다 매우 높아 AI 이해도가 높을수록 AI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 질문에는 ‘호기심이 든다(70.1%)’, ‘놀랍다(65.5%)’, ‘기대된다(61.7%)’ 등 긍정적·중립적 단어를 주로 선택했다. 응답자의 상당수가 ‘기술 발전을 실감한다(73.6%)’, ‘앞으로 내 삶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79.9%)’, ‘앞으로 AI 기술이 확산될 것이다(87.2%)’라고 응답하며 AI 기술이 앞으로 개인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였다.
AI시대 중요한 역량을 묻는 말에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윤리와 책임 의식(54.1%)’, 그다음으로 ‘신기술 수용력(41.5%)’을 꼽았다. 고이해군은 ‘윤리와 책임 의식(46.8%)’, ‘신기술 수용력(44.6%)’, ‘창의적 사고력(37.8%)’ 등 상대적으로 여러 역량을 고르게 응답했다.
AI 활용과 유연성 등을 중요시한 고이해군과 반대로 저이해군은 ‘윤리와 책임 의식’을 더 높은 비율(63.0%)로 선택했다. 상대적으로 AI에 대한 기대가 낮고 윤리와 규범을 많이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기술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 이유는 이해도와 관계없이 ‘생활의 편리성 증대(60.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두 번째 기대 이유는 그룹별로 달랐다. 고이해군은 '생산성 향상과 경제 성장'(44.3%)을, 저이해군은 '안전 및 사회시스템 효율화'(43.6%)를 선택했다.
AI기술 활성화에 대한 우려 이유로는 ‘가짜뉴스와 정보 조작(48.0%)’에 이어서 ‘인간 주도성 및 통제 약화(40.8%)’가 꼽혔다. ‘가짜뉴스 및 정보 조작’은 AI 이해도와 관계없이 모든 그룹에서 가장 우려하는 문제로 나타났다. 특히 고이해군은 두 번째 우려 사항으로 '일자리 감소 및 대체(45.3%)'를 많이 선택했다.
AI를 통해 만들어갈 우리 사회의 미래상으로는 전체 응답자들이 ‘안전한 사회(48.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들 중 고이해군은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사회(46.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NIA는 “전반적으로 기대와 우려 전망에서 모든 응답자가 생활 편리와 정보 신뢰 관련 내용을 주요하게 꼽았다”며 “저이해군은 상대적으로 규범·사회제도(안전·통제약화 등) 부문에서 AI의 영향을 더 크게 의식했고 고이해군은 상대적으로 경제 활동(일자리·생산성 등) 부문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종성 NIA 원장은 “AI를 통해 변화될 세상은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는 현재이자 미래”라며 “지능정보원은 AI 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를 잘 살펴보고 사회와 개인에게 현실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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