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묘직계손 고종황제 장증손 이준 황손 입장문> "대한민국 제1호 세계유산 종묘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아주십시오."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장증손 이준 황손입니다. 최근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종묘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종묘는 그 아름다운 건축과 조선왕실과 대한황실의 종묘제례, 그리고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종묘제례악과 일무가 오늘날에도 600년 동안 계승되고 있어, 대한민국 제1호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앙정부의 '종묘 주변 경관 보호'와 서울시의 '종묘 주변 고층 개발'이라는 논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 사회 만연한 '진영 가르기'로 번져 종묘를 폄훼하고 비하하며 정쟁의 도구로 전락되는 것을 저희 종묘의 후손들은 심히 우려가 됩니다. 누군가에게 종묘는 아름다운 건축물이자 문화유산으로 보입니다. 또 누군가에게 일대를 개발해야 할 부동산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잊어버린 점은 누군가에게는 역대 조상들의 신주들이 모셔진 경건한 사당이라는 점입니다. 종묘는, 태정태세문단세…에서 고종, 순종에 이르기까지 저희 황실 후손들에겐 역대 친 할아버지, 할머니의 신주가 모셔진 곳 입니다. 정치 가문으로서 저희 황실가는 문을 닫았습니다. 이제 황실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500년 궁중생활문화를 계승하고 보존하는 무형유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종묘는 역대 조선의 왕 뿐만 아니라 윤씨, 민씨, 한씨, 김씨 등 왕비들의 신주와 또한 공이 있는 신하들인, '공신'들의 신주까지 모셔져 있으니, 한국인들 중에 종묘에 모셔진 분들과 혈연관계로 이어지지 않은 분들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즉 종묘는 저희 조선 왕실 후손들의 사당일 뿐 아니라 우리 한국인들의 조상을 모신 사당이고, 과거 조선시대에는 국립현충원 같은 국가사당의 역할을 한 곳입니다. 세계유산으로서 종묘와 종묘의 경관은 보호돼야 합니다. 또한 세운상가 일대의 낙후된 지역은 개발돼야만 합니다. 600년 역사와 전통이 숨쉬는 사대문 안은 그 특색에 어울리는 개발이 있을 것 입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입장에선 국무총리실, 문체부, 국가유산청, 서울시청, 서울시의회는 모두 국민들의 세금으로 녹을 받는 분들입니다. 양측 진영은 종묘를 훼손하자는 것도, 세운지역을 개발하지 말라는 것도 아닐 겁니다. 국민들은 프레임 나누기와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와 조롱에 지쳐 있습니다. 문화유산은 한 번 훼손되면 다시 찾을 수 없습니다. 세운지역을 개발하는 서울시도 2025년 이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남긴다는 각오로 훌륭한 건축문화유산으로 개발해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머리를 맞대고, 종묘를 보존하고 동시에, 세운지역을 어울리게 개발할 수 있는 상생의 현명한 지혜를 보여주시기 바라며 종묘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기를 종묘에 모셔진 모든 분들의 직계 후손으로서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025. 11. 14 대한황실 후손단체 의친왕기념사업회 회장 이준 황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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