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마모토 WBC 못 나오나? 이바타 감독 즉답 회피 "日서 이 이야기를 하면 술렁거려" [MD도쿄]

마이데일리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도쿄(일본)=김경현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수 있을까.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두루뭉술한 답변을 남겼다.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한국 대표팀은 류지현 감독과 주장 박해민, 일본은 이바타 감독과 마키 슈고가 참석했다.

15일과 16일 2차례 평가전이 열린다. 이번 경기는 2026 WBC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양 팀은 대만-호주-체코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초유의 관심사는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대표팀 합류다. 두 선수는 일본 대표팀의 중추다. 오타니는 타자로 158경기 172안타 55홈런 20도루 146득점 102타점 타율 0.282 OPS 1.014, 투수로 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장일치 내셔널리그 MVP에 등극했다. 커리어 네 번째 MVP다.

야마모토는 30경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돈값'을 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다저스의 에이스로 부상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6경기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45로 맹활약, 팀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월드시리즈 6차전 6이닝 1실점 승리 이후 휴식 없이 7차전 2⅔이닝 투구가 백미였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두 선수가 WBC에 불참할 수 있다는 소리가 나온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일본 선수들 WBC 출전에 대해)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이야기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주니치 스포츠'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저스가 일본 선수의 WBC 차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했다.

사사키 로키의 출전도 의문이다. 사사키는 10경기(8선발) 1승 1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이름값에 비해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다만 포스트시즌 불펜으로 변신해 9경기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로 호투했다. 사사키는 다음 시즌 선발로 뛴다.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저스가 출전을 꺼릴 수 있다.

한국 취재진이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의 출전에 대해 직접 물었다. 이바타 감독은 애매한 미소와 함께 "이 질문에 대해서 한국 측에는 솔직하게 답변을 할 수 있다. 일본 측은 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술렁거린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오타니는 "아직 구단을 통해서만 논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마음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구단과 조율을 기다리고 있고, 모두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앞으로 결정될 문제"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WBC가 중요한 대회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선수들이 WBC에서 던지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오타니·야마모토 WBC 못 나오나? 이바타 감독 즉답 회피 "日서 이 이야기를 하면 술렁거려" [MD도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