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아파트, 한강변 입지 살린 '열린 주거단지'로 탈바꿈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이 재건축사업을 통해 한강변 입지를 살린 2493세대 규모 '열린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제1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해 조건부 의결을 내리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붙였다. 

이번 계획 핵심은 한강 접근성 강화와 개방형 보행 네트워크 구축이다. 단지 내부에는 십자형(+)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어 시민 누구나 단지를 자유롭게 통과해 한강변과 여의도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

특히 한강으로 직접 연결되는 입체보행교를 새로 설치해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다. 폐쇄적이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한강을 자연스럽게 향할 수 있는 '열린 도시형 주거단지'로 변모하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한강변 공공성 회복과 보행권 확대를 동시에 이루는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강변(여의동로)에는 문화공원과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시민들이 한강 조망을 즐기며 휴식·여가·문화활동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아울러 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데이케어센터(노인복지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인근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해 지역사회 복리 증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단지 내부에는 경로당,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 커뮤니티시설이 공공보행통로와 연계돼 배치된다.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함께 사용하는 생활공간으로 설계한다는 의미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에서 사업자 '공공기여 비중'을 높이고, 지하 공사 구간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구조 단순화를 주문했다. 지하층 설계 안정성 강화와 함께 시공 모든 과정 안전관리 체계를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여의도 대표 단지 상징성'에 맞춰 한강변 경관·스카이라인 조화도 강조됐다. 북측 한강·여의도공원 조망을 살리면서 남동측 63스퀘어와 균형 잡힌 도시경관을 형성하도록 설계가 조정됐다.

서울시는 이번 재건축을 '2030 여의도 도시공간 재편 상징 사업'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오는 2029년 착공 목표로 신속한 사업시행계획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여의도 대표 대단지 시범아파트가 한강과 어우러진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신속한 재건축을 통해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고,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주거환경을 확대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단순한 노후단지 정비를 넘어, 한강변 공공성 회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여전히 △초고층화·조망권 갈등 △공공기여 비율 △교통영향 등 후속 조정 과제가 남아 향후 관리처분 단계에서의 세밀한 조율이 관건이다. 

과연 서울시 이번 결정은 여의도 도시정체성을 '닫힌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시민공간'으로 바꾸는 신호탄으로 작용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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