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3분기 뚜렷한 실적 감소세를 기록했다. 운임 하락과 관세 여파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HMM은 지난 13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HMM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7,063억원, 영업이익 2,968억원, 당기순이익 3,03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가 뚜렷한 실적이다. 매출액은 23.8%, 영업이익은 79.68% 줄었다. 반면,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에 비해선 소폭 개선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18%, 27.3% 증가했다.
HMM 측은 3분기 실적의 주요인으로 운임 하락과 미국의 보호관세 본격화에 따른 물동량 급감을 꼽았다. 올해 3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가 전년 동기 대비 52% 하락하고, 특히 미주노선 해상운임도 서안과 동안이 각각 69%, 62% 급감했다는 것이다.
4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전통적인 연말 비수기에 진입하는데다 관세 여파에 따른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HMM 측은 “항로별 기항지와 투입선박 조정으로 운항 효율을 최적화하고, 냉동 화물, 대형 화물 등 고수익 특수 화물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신규 영업 구간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8조1,838억원, 영업이익 1조1,439억원, 당기순이익 1조5,148억원의 누적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4.22%, 영업이익은 54.47%, 당기순이익은 47.4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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