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심지원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2027년까지 40종의 신차를 한국에 선보인다. 또 내년 초에는 서울에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아시아 제조 구매 허브’도 세운다.
벤츠코리아는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를 열고 미래 전략과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행사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라며 “모든 고객에게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 전동화 기반 내연기관차까지 타협 없이 모든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칼레니우스 CEO는 삼성과 LG 등 국내 기업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는 “전날 삼성, LG와 만나 앞으로 어떤 혁신을 함께 만들지 논의했다”며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월드클래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를 위한 첫 조치로 내년 1월 서울에 아시아 제조·구매 허브를 설립한다.
아시아 제조·구매 허브는 아시아 지역의 전장 부품 구매를 담당하는 거점이다. 공급업체가 협력을 요청할 경우 제품 품질을 점검한 뒤 구매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독일에도 연구개발(R&D)과 구매팀이 있지만,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서 독일 엔지니어링 및 구매팀과 현장에서 협업할 수 있는 구매 허브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디 올-뉴 일렉트릭 GLC △ 디 올-뉴 일렉트릭 CLA △콘셉트 AMG GT XX △비전 V 등 브랜드의 미래 제품 전략을 상징하는 차량 4종도 함께 선보였다. 이 중 CLC와 CLA는 양산 모델로, 내년 출시 예정이다.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새로운 크롬 그릴, 심리스 MBUX 하이퍼스크린이 적용됐다. 또 디 올-뉴 CLA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인 ‘MB.OS’를 최초로 탑재했다. 모듈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두 가지로 출시된다.
칼레니우스 CEO는 “GLC는 한국에서 전체 수입차 중 5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임을 알고 있기에 전동화 전환이 기대됐다”며 “또 CLA는 가장 효율적인 양산 모델로, 놀라운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차량”이라고 전했다.
콘셉트 AMG GT XX는 향후 출시될 고성능 AMG 전기 아키텍처(AMG.EA) 기반 4 도어 양산형 고성능 스포츠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지난 8월 24시간 동안 5479km 주행을 포함해 25개의 퍼포먼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 하루 평균 5300km를 주행하고 대부분이 시속 3000km을 기록했다.
비전 V 는 ‘프라이빗 라운지’ 콘셉트와 극대화된 안락함이 중심이 된 쇼퍼 드리븐 리무진 쇼카다. 밴 전기 아키텍처(VAN.EA) 기반의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플래그십 리무진으로, 실내는 65인치 스크린이 탑재돼 럭셔리함을 강조했다.
그는 신차들에 탑재될 배터리 공급사에 대해선 “벤츠는 어떤 공급사든 동일하고 엄격하게 테스팅을 진행한다”며 “LG를 포함한 글로벌 업체들 전부가 우리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내년부터 ‘리테일 오브 더 퓨처’의 판매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리테일 오브 더 퓨처는 벤츠가 글로벌 시장에 도입하고 있는 고객 중심의 새로운 판매 방식으로, 현재 12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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