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5] 팰월드 모바일, 모바일 최적화·세계관 연출로 첫인상 강하게 남겼다

[마이데일리 = 부산 박성규 기자] 지스타 2025에서 크래프톤이 준비한 ‘팰월드 모바일’ 부스는 단순 시연존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관을 구현한 공간에 가까웠다. 모바일 최적화 수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과, 팰 캐릭터들이 오가는 퍼포먼스 구성이 함께 배치되면서 관람객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부스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14일 부산 벡스코 현장에서 확인한 부스의 중심은 ‘팰월드’를 처음 접하는 관람객도 바로 세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든 동선이었다. 입구에서는 ‘뚱코알라’와 ‘까부냥’이 등장해 관람객을 맞았고,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면서 주변 통로가 순간적으로 정체되는 모습도 반복됐다. 캐릭터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관람객이 같이 이동하는 흐름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시연존은 튜토리얼 코너와 연동된 구조였다. 기본 조작과 포획 방식을 먼저 체험한 뒤 본편 시연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관람객이 ‘팰’의 역할과 활용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했다. 시연 버전은 자원 채집·무기 제작·전투를 차례로 경험하는 구성으로, 모바일 환경에서의 템포와 조작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 관람객은 “팰을 전투 스킬처럼 사용하는 방식이 명확해졌다”, “원작의 리듬을 모바일에서 유지하려는 의도가 보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튜토리얼과 시연 사이에는 짧은 이벤트가 이어졌다. 팰 캐릭터들이 구역을 오가며 미니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QR코드를 찍어 스탬프를 모으면 작은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이 프로그램을 따라 움직이는 관람객이 많아지면서 부스 내 체류시간이 전체적으로 길어졌다. 단순히 줄을 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기다리는 동안 할 거리’를 촘촘히 배치한 구성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크래프톤은 현장에서 ‘팰월드 모바일’ 알파 테스트 신청도 받고 있다. 내부 관계자는 “모바일 버전의 핵심 구조를 집중 점검하는 단계”라며 “현장에서 나온 피드백을 반영해 전반적인 밸런스와 조작감을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부스는 모바일 신작 공개 이상의 성격을 가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릭터·체험·굿즈·이벤트를 하나로 묶어 세계관 경험을 강조한 구성은 크래프톤이 IP 확장 전략을 어떻게 풀어가려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