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장일치' 미쳤다! 네 번째 MVP 기염, 오타니의 수상이 만들어낸 ML 5가지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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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년 연속 '만장일치' MVP 타이틀을 손에 넣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도 오타니는 무수히 많은 역사를 만들어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한국시각) 양대리그 MVP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저지가 영광의 주인공이 됐고,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3년 연속 '만장일치'의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전 세계 최초로 50홈런-50도루의 개척자가 된 오타니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이도류' 재활 과정을 밟았다. 작년보다 신경써야 할 것이 늘어난 것. 그럼에도 오타니는 타자로 158경기에 출전해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타율 0.282 OPS 1.014라는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고, 마운드에서도 14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오타니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존재로 인해 홈런과 타점왕 타이틀을 빼앗겼다. 하지만 이외의 지표에서 오타니는 슈와버를 모조리 따돌렸다. 그리고 마운드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긴 만큼 다시 한번 '만장일치'로 MVP 타이틀을 품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의 수많은 역사들을 만들어냈다.

'MLB.com'은 오타니가 만장일치 MVP로 선정된 후 쓰게 된 5가지 역사를 집중 조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 '이도류'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2022년 타이틀을 빼앗겼지만,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만장일치로 MVP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4번의 MVP를 모두 만장일치로 차지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MLB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MVP를 4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오타니를 포함하면 배리 본즈(7회) 밖에 없는데, 본즈의 경우 명예의전당 입성에 실패한 선수다. 이를 고려한다면 오타니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도 해내지 못한 역사를 만들어내게 됐다. 그리고 오타니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MVP 수상에 성공했는데, 3년 연속 MVP 수상도 본즈(2001~2004)의 4년 연속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연결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고, 정규시즌에서는 50-50 클럽에 가입하면서 MVP를 품었다. 그리고 올해 오타니는 다시 한번 다저스를 '왕좌'에 올려놓음과 동시에 MVP로 뽑혔는데, 이는 1975~1976년 신시내티 레즈에 몸담고 있던 조 모건 외에는 누구도 하지 못한 업적이었다. 즉 오타니는 해당 부문에서도 역대 두 번째가 됐다.

게다가 오타니는 다저스 선수로는 2년 연속 MVP를 수상하게 됐는데, 역대 다저스 출신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총 14차례. 그 중에서도 2회 이상 MVP를 받은 선수는 로이 캄파넬라(3회)에 불과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오타니가 구단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사실 캄파넬라의 경우 LA 다저스의 전신인 브루클린 다저스였던 시절 MVP를 3회 수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LA 다저스 선수로 2회 이상 MVP를 수상한 건 오타니가 처음이다.

기록은 한 가지가 더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를 제외하면 2021년, 2023년, 2025년까지 총 세 번의 MVP는 '이도류'로 얻어냈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투수'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3차례 MVP로 선정된 것은 오타니가 최초였다. 이런 기록들은 오타니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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