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5 재도전의 날' 개최…도전 문화 확산 시동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창업 생태계에서 '실패'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재도전 경험을 가진 유니콘 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실패를 단순한 좌절이 아닌 성장 자산으로 전환하는 문화적 토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2025 재도전의 날'을 열고 재도전 기업인의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실패를 자산으로, 리스타트 더 스파크(Restart the Spark)'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는 실패 경험을 새 출발의 불꽃으로 전환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재도전의 날은 재도전 기업 간 교류를 촉진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행사 첫 순서는 재도전 성공사례 발표로 진행됐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전 재산을 잃은 뒤 모텔 청소부 경험을 기반으로 야놀자를 창업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재기의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시사점을 담담히 풀어내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중소기업 분야 최용원 파리로엠엔비 대표, 소상공인 분야 유수연 비트렌드 대표가 폐업 이후 재창업으로 이어진 여정을 공유했다.

재도전 생태계 확산에 기여한 인물에 대한 유공포상도 진행됐다. 

중기부는 △기업 대표 11명 △지원기관 직원 6명 △재도전 우수 사례 공모전 입상자 5명 등 총 22명에게 장관상과 기관장상을 수여했다. 

아울러 전국 예선을 통과한 재도전 기업인의 'Reignite IR' 결선, 재도전 노하우를 나누는 패널토크, AI 전문가가 참여한 파이어챗(Fire Chat), 100여명 재도전 기업인이 모인 '제1회 재도전 알럼나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현장에는 재도전 기업의 혁신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시연 공간과 법률·제도·멘토링 상담 부스도 운영돼 실질적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정부는 그간 △재창업자금(융자) △재도약 펀드 △사업화 지원 △멘토링·교육 등을 통해 재도전 기업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에는 재창업 촉진을 위해 신용정보 블라인드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는 동종업종 재창업 시에도 창업으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제도도 완화했다. 또한 중기부는 지난 8월 '재도전기업 정책현장투어'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재도전 자산화를 통한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가칭)'도 준비 중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창업 실패는 끝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이라며 "정부는 실패를 용인하고, 경험을 자산으로 축적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중기부, '2025 재도전의 날' 개최…도전 문화 확산 시동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