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최민호가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최민호는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메타 코미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열정 가득한 신입 언더스터디 ‘밸’ 역으로 열연, 훈훈한 비주얼부터 무대를 압도하는 에너지, 탄탄한 연기력까지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뤄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초연에 이어 각별한 의리로 재연 무대에 선 최민호는 ‘연습실 붙박이’로 불릴 만큼 연습에 몰두한 것은 기본, 페어별 매력적인 케미스트리를 발산하기 위해 미리 합을 맞추고, 새를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매번 다른 설정하는 등 섬세한 연출로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여 주목받았다.
밀도 있는 감정선으로 관객과 호흡하며 멋진 공연을 만들어낸 최민호는 연일 쏟아지는 극찬을 입증하듯 회차마다 높은 티켓 판매율을 기록, ‘대학로 다크호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 가요계, 브라운관과 더불어 연극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오늘(14일) 마지막 공연을 앞둔 최민호는 “처음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접했을 때 내 이야기 같다고 생각이 들 만큼 많은 공감을 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순수한 ‘밸’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 했다. 또, ‘밸’은 사회 초년생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많은 분이 ‘밸’을 보고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나에게 꿈 같은 일이 이뤄지지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 최민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박근형, 김병철 배우에 대해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연습부터 무대 위까지 같이 호흡하고 연기할 수 있어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웠다. 두 분께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전달해 드리고 싶다”라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끝으로 최민호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제 인생에 ‘기다림’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지게 되는 소중한 작품이었다.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가 막을 내려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저는 앞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겠다. 무엇보다 객석을 꽉 채워 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진솔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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