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가수 김정민이 일본인 아내 루미코로부터 돌연 "이혼하자"는 말을 듣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각집부부'에서는 결혼 20주년을 맞은 김정민·루미코 부부가 출연해 일본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민은 일본행을 앞두고 방송인 사유리에게 일본어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인 아내를 두고 있지만 받아쓰기 실력이 현지 초등학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자 사유리는 “아내 이름은 쓸 수 있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나 김정민은 이조차 자신 없어하며 머뭇거렸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루미코는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며 "내 이름도 못 쓰면 우리 이혼이야"라고 말했다. 김정민은 "썼을 거다. 이혼 안 해도 된다"고 자신했지만, 실제로는 일본어로 루미코의 이름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이에 루미코는 "그럼 진짜 이혼이냐"고 농담처럼 말했고, 김정민은 "취소해달라"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부부의 갈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일본에서 커플 요가와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하며 관계 회복을 시도했지만, 롤러스케이트 데이트 중 분위기가 급격히 변했다. 김정민이 혼자 트랙을 돌기 시작하자 루미코는 "왜 나를 두고 가냐"며 서운함을 토로했고, 결국 넘어지면서 손목 골절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된 루미코는 깁스를 한 채 "액땜했다고 생각하자"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김정민은 "그만하길 다행"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후 루미코는 20년 전 김정민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김정민의 12시에 만납시다'에서 프로포즈 했던 멘트 그대로 "한국말을 서툴게 띄엄띄엄한던 절 언제나 이해해주고 웃으며 받아준 사람. 요즘 행동 하나하나가 예뻐 보이는 그 남자에게 저는 여전히 푹 빠져있다. 함께 살아온 20년 동안 제 눈에는 그 사람밖에 보이지 않는다. 전 오직 그 사람만 볼 거다. 여전히 저는 그에게 미쳐 있다"고 역프러포즈했다.
생각치 못한 이벤트에 김정민은 훌쩍이며 "이거 언제 만든 거냐. 눈가가 촉촉해졌다"며 감동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이벤트 많이 한다"며 "뼈 부러진 것도 이벤트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정민과 루미코는 2006년 결혼해 세 자녀를 두고 있다. 그러나 2023년부터는 별거 중이며, 루미코는 축구선수로 성장한 아들의 일본 유학을 따라 일본에 머무는 중이다.
앞서 루미코는 과거 방송에서 "2013년 셋째를 낳은 이후 각방을 쓰기 시작했다. 같이 잔 시간보다 각방 쓴 시간이 더 많다"고 밝혀 부부의 오랜 거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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