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가수 이승철이 자신의 저작권료, 음악 철학 그리고 가족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발라드 황제' 이승철이 출연했다. 내년 데뷔 40주년을 맞는 그는 "내 본질은 여전히 락 스피릿"이라며 "부활 시절부터 지금까지 록의 정신으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대표곡과 저작권료에 얽힌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소녀시대'가 효자곡이다. 1989년에 발표한 노래인데 이후 그룹 소녀시대가 리메이크하면서 다시 큰 사랑을 받았다"며 "그때는 한 달에 외제차 한 대 값이 저작권료로 들어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후배들이 리메이크 제안을 하면 거절한 적이 없다. 이미 보는 순간 조회수는 정리돼 있다"며 "후배가 부르고 노래가 더 알려지면 그게 좋은 거다.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웃었다.

이승철은 자신의 저작권 관리 비화도 전했다. 그는 "예전엔 어머니가 다 관리하셨다. 그런데 이사를 자주 다니시더라. 인테리어도 자주 바꾸셨다"며 "결혼하고 나서 눈물을 머금고 며느리한테 넘기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승철의 가족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얼마 전 큰딸이 결혼했다"며 "버진로드를 걸 때 정말 감격해서 사진 속 표정이 다 울기 직전이다. 그런데 내 딸은 신랑한테 간다고 너무 신나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사위 자랑도 잊지 않은 그는 "사위가 너무 괜찮은 친구다. 연애 1년 만에 '이 친구다' 싶었다. 새벽 5시에 출근하고, 술·담배도 안 한다. 신발이 세 켤레뿐인 검소한 친구"라며 "그게 마음에 들어서 6개월 만에 결혼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둘째 딸 역시 남다른 재능을 지녔다고 밝힌 이승철은 "둘째는 MIT 의대를 준비 중이다. 공부도 스스로 하는 타입"이라며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면모를 보였다.
이승철은 가족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유산에 대한 철학도 전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상속은 안 하려 한다. 자리 잡는 건 도와주겠지만, 나는 내가 다 쓰고 죽을 거다. 딸들도 '아빠가 그럴 사람이지' 하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