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경계 모드' 구윤철 "외환 불확실성 확대…가용수단 적극 활용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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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해외투자에 따른 외환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 환율 하방 경직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응하겠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참석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적 변동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내년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으로 국채 수요 기반은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 해외투자 증가, 엔화 약세, 국채금리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장중 1475.4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당시 전고점 수준인 1480원대에 근접한 수치다.

참석자들은 "최근 내국인들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470원을 상회하는 등 외환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구조적인 외환수급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어 "해외투자에 따른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돼 환율 하방 경직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공감대를 이뤘다.

이에 외환·금융당국은 국민경제와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상승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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