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 수요 몰린다" 김포 부동산 '비규제·교통호재' 쌍끌이

[프라임경제] 올 가을 경기 김포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비규제 프리미엄에 서울행 교통호재, 그리고 '서울 전세가격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 합리적 가격'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자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김포 대장주'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이하 전용 84㎡ 기준)가 지난 10월 7억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 8억5000만원 수준에 호가가 형성됐다. 한강메트로자이 역시 8억원대 매물이 크게 늘었다.

이처럼 김포 지역은 7월에만 469건 상당 매매 거래가 이뤄져 6.27대책 이후에도 매수세가 꾸준하다.

무엇보다 '탈서울 수요'가 몰리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살펴보면, 올 3분기에만 서울 거주자 '김포 아파트 매수 건수'는 200건에 달한다. 서울 집값 부담에 서울을 벗어나려는 수요도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KB부동산 10월 기준)은 6억5736만원으로, 김포 아파트 매수 가격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청약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김포풍무 호반써밋 및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모두 흥행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중소형 타입에 수요자 선호도가 두드러진다. 풍무 호반써밋 최고 경쟁률은 84㎡A타입 24.5대 1을 기록했다. 풍무역 푸르지오 역시 84㎡A 타입 29.6대 1로 나타났으며, 74㎡A 타입도 13.0대 1로 치열했다.

이와 같은 최근 김포 시장 흥행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단연 10·15 부동산 대책 '풍선효과'다. 특정 지역을 규제로 묶으면 갈 곳 잃은 수요와 자금이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쏠리는 현상이다. 

과거 2017년 8·2 대책 당시 서울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자 김포 집값이 급등했던 학습효과가 이번에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김포는 조정대상지역 지정(2020년 11월) 되기 전 3년간 아파트 가격이 48.0% 상승한 바 있다. 2020년 한 해 동안만도 30.1%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풍선효과가 시장을 달구는 이유는 비규제지역만의 실질적 혜택 때문"이라며 "신규 분양 중도금 대출 기준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LTV(주택담보인정비율)이 40% 수준인 반면 김포는 60%까지 가능한 만큼 적은 초기 자본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가점 위주 규제지역과 다르게 추첨제 물량 비중도 높아 무주택 기간이 짧은 2030세대와 신혼부부도 청약 당첨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종부세 중과에서도 배제된다는 점에서 투자 수요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도 6개월(민간 택지 기준)으로 짧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 접근성을 개선할 교통 호재도 지역 가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미래 가치를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김포 숙원사업' GTX-D(장기~부천종합운동장역) 노선도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김포는 비규제지역 이점과 서울 접근성 개선이라는 2가지 강력한 모멘텀을 모두 갖춘 지역"이라며 "여기에 북변 일대에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기반 시설 확충과 주거 환경 개선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런 김포를 향한 열기 속에서 최근 '흥행 보증수표'로 검증된 북변지구에 신규 공급이 예고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종합건설사 대원이 북변2구역에 전용면적 66~127㎡ 612가구 규모 '칸타빌 디 에디션'을 이달 제시한다. 

단지는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또 단지 도보 거리에 서울 지하철 5호선 감정역(추진)도 계획된 만큼 노선 연장에 따른 직접적 수혜도 기대된다. 

걸포북변역 일대 신축 단지 중 감정역(추진)과 가장 가까운 점도 시선을 사로잡는 요인이다. 

분양 관계자는 "합리적 분양가는 물론 대원 칸타빌 브랜드 '시공 노하우'까지 집약해 일대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할 것"이라며 "김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서울 등 타 지역에서도 문의가 많아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풍무역세권에서는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가 오는 1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B5블록 '김포풍무 호반써밋'은 18~21일, B3블록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는 24~27일 계약을 앞두고 있어 조기 완판이 예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