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에픽하이가 데뷔 22주년을 맞아 22포기의 김치를 완성하며 또 하나의 레전드를 남겼다.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EPIKASE'를 통해 "'요즘 김치 사먹지 누가 만들어 먹냐?'"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고, 직접 김장에 도전하는 과정을 풀어냈다.
투컷이 "김장철인데 김장 한 번 해보자"고 제안하며 본격적으로 작업에 돌입했고, 세 사람은 오롯이 손맛으로 22포기 김치 담그기에 나섰다. 김장을 앞두고 타블로는 과거 김치 공장에서 일했던 기억을 소환했고, 자연스럽게 진행을 맡은 투컷을 향해 "너무 나선다"고 장난스레 지적했다. 이에 투컷은 "나 '놀면 뭐하니' 병 걸렸다"며 최근 '인사모' 출연으로 생긴 자신감을 드러내 분위기를 달궜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찹쌀풀을 쑤는 과정에서는 투컷과 미쓰라가 의견을 주고받으며 척척 움직이는 반면, 타블로는 재료 손질 단계에서 흙을 제대로 털어내지 않아 동료들의 잔소리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찹쌀풀 젓기라는 '중책'을 맡은 타블로는 "하루야, 아빠가 해냈다"고 외치며 스스로를 격려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장 중간중간에는 인생 영화, 아내의 임신 입덧 에피소드, 예상치 못한 TMI 토크, 떨어진 재료를 살려내는 상황극 등 예측 불가한 수다를 이어가며 김치 담그기의 고됨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맛을 보던 중 "뭔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자 비장의 무기 '굴소스'를 투입해 맛을 잡는 순발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미쓰라는 날렵한 칼질 실력을 뽐내며 "랩 빼고 다 잘한다"는 디스 같은 칭찬을 받았고, 본인도 상황을 이해 못한 듯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쪼그려 앉아 김치소를 버무리고, 양념을 챙겨 넣는 등 약 4시간의 노동 끝에 김장을 완성한 에픽하이는 따끈한 수육과 갓 버무린 김치를 맛보며 "부모님 세대는 이걸 어떻게 100포기씩 했을까"라며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들이 만든 김치를 투컷의 본명 '김정식'과 연결해 브랜드 네이밍 '김장식' 김치가 탄생하는 순간까지 만들어내며 특유의 센스를 발휘했다.
한편 에픽하이는 매주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공개하며 팬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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