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47)이 세 번의 죽을 고비를 겪었던 충격적인 경험을 고백했다.
지난 13일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조울증 걸려버린 홍진경이 살기 위해 찾은 곳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홍진경은 절친 개그맨 출신 작가 고명환을 만나기 위해 경남 통영 욕지도로 향하는 길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다. 기차에서 홍진경은 고명환이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맨 뒤 작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것을 언급하며 "난 죽을 고비를 세 번 겪었다"고 운을 뗐다.
그녀가 겪은 첫 번째 위기는 혼수상태 직전의 공포였다. 홍진경은 "첫 번째는 한증막에서다. 밤에 한증막에 갔는데 뜨거운 막 안에서 잠 들었다가 혼수상태 직전까지 갔다"고 당시의 아찔했던 사고를 회상했다. 홍진경은 위기의 순간 "누가 내 귀에 대고 '진경아'하고 소리를 지르더라"라며 "그 목소리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가족과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암 투병 경험이었다. 홍진경은 2013년 난소암 진단을 받고 2년 간 힘든 투병 생활을 했다. 과거 투병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그는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대중 앞에 섰다. 홍진경은 2023년 한 예능에서 "항암치료를 6번 받았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병원 앞에 가면 약 냄새가 난다"고 토로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교통사고 위협이었다. 일본 여행 중이었다는 홍진경은 "라엘이가 아기였을 때 일본에 놀러 갔는데, 내가 라엘이를 업고 있고 라엘이 아빠는 길을 건넌 상태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도로에 차가 한 대도 없었는데 발이 안 떨어지더라"라고 말하며, "한 1초 머뭇거리다가 발을 내디뎠는데 내 앞으로 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스치듯 지나갔다. 내가 머뭇거리지 않았으면 쳤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일본은 운전석이 반대인 탓에 습관적으로 왼쪽만 본 것이 화근이었다. 딸과 함께 겪은 아찔하고 절박했던 순간이었다.
세 번의 죽을 고비를 털어놓던 홍진경은 갑자기 눈물을 보였고, 한참을 웃다 가도 이내 눈물을 흘리는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기복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제작진이 "이번 브이로그 제목은 홍진경 우울증으로 가야겠다"고 농담하자, 홍진경은 재치 있게 "조울증"이라고 정정하며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제작진이 "죽을 고비 세 번 겪고 뭐가 달라졌냐?"고 묻자 홍진경은 "뭐 그다지"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이 "하나님이 세 번이나 기회를 줬는데"라고 하자, 홍진경은 "어쩜 사람이 이렇게 안 달라지냐?"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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