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롯데-KT 제치고 두찬호 성사되나? "확정은 아니지만, 제안→긍정적 협상" [MD미야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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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미야자키(일본) 박승환 기자]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첫 계약이 두산 베어스에서 나오는 것일까. 박찬호의 영입이 임박한 모양새다.

두산 관계자는 14일 박찬호의 영입에 대한 질문에 "아직 계약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제안을 했고,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강백호와 함께 '빅2'로 불려왔다. 강백호가 공격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라면, 박찬호는 장타력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대할 수 있는 정교함과 주루가 매력 포인트다. 통산 성적은 1088경기에 출전해 951안타 514득점 187도루 타율 0.266 OPS 0.660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박찬호의 가장 큰 어필 포인트는 단연 수비력이다. 특히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은 뒤 박찬호는 10년 동안 유격수로 내야를 탄탄하게 지켜왔다. 올해 안재석을 비롯해 오명진, 박준순 등 유망주들이 가능성을 드러냈지만, 두산의 주전 유격수는 공석인 상황이다.

이에 두산은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직후부터 박찬호에게 관심을 가져왔다. 두산도 박찬호와 연결짓는 것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원 소속 구단인 KIA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등 경쟁 구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관심은 있지만, 영입은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박찬호./마이데일리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두산 베어스

게다가 과열되는 분위기 속에서 치솟는 몸값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최근에는 박찬호의 '100억설'까지도 등장했다. 박찬호를 영입한다면, 단숨에 내야 수비가 강해지고, 전력이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무리 인기 매물이라도 하더라도 '게임체인저'라고 보기는 어려운 박찬호에게 10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기는 것은 부담스럽다. 그러나 이는 애초에 '실체'가 없는 소문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의 영입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정말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공식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찬호의 영입이 확실시 된다면, 두산의 내야 구성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구단 사상 두 번째 9위라는 수모를 겪은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연일 고강도의 훈련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 내야에서 많은 유망주들이 고개를 든 만큼 '맞는 옷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센터 내야에 '주전'이 확보되면, 판 짜기는 더 쉬워진다.

취임식에서 외부 FA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보다 '내부단속'을 희망했던 김원형 감독이 두산 사령탑 부임과 동시에 선물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박찬호./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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