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가 멤버구성은 좋아요.”
KIA 타이거즈의 2025시즌 패퇴의 가장 큰 원인은 부상이다. 물론 2024시즌 통합우승을 할 때도 부상자가 너무나도 많았다. 그러나 2025시즌은 핵심선수의 부상이 너무 잦았다. 특히 간판스타 김도영이 개막전을 시작으로 햄스트링만 세 차례 다치면서 30경기밖에 못 뛴 게 충격적이었다.

KIA는 내부적으로 왜 부상자가 많았는지 프런트, 현장 모두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고질적인 수비, 주루 문제도 해결해야 하며, 끊임없이 뉴 페이스 발굴도 필요하다. 심재학 단장은 국내에서 내부 FA 6인방 잔류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범호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강도 높은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이런 상황서 챔피언 LG 트윈스의 프런트 수장, 차명석 단장이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에 출연, 의미심장한 얘기를 남겼다. 2026시즌에 KIA와 두산 베어스가 상위권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과감한, 대담한 예측을 했다.
차명석 단장은 이 방송에서 조만간 대형 FA계약이 터질 것이라면서, 특히 두산이 이번 FA 시장에서 큰 손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러면서 2026시즌 판도에 대해 “KIA가 지금 박찬호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멤버 부성만 보면 KIA가 좋아요. 사실 김도영이 다쳐서 올해 그렇게 된(8위) 케이스”라고 했다.
모든 구단은 오프시즌에 자체적으로 각종 2차 스탯을 기반으로 10개 구단의 차기시즌 예상 승수를 뽑는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FA와 2차 드래프트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자연스럽게 해당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차명석 단장은 “오프시즌에 WAR 기반으로 (10개 구단의)예상 승수를 다 뽑는다. 그런데 내가 지금 아직 말을 안 했는데, 내가 봤을 때 두산하고 KIA가 좀 많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산이 전력보강을 굉장히 잘할 것 같고, KIA는 부상선수가 가장 큰 문제다’라고 했다.
다시 말해 KIA가 박찬호를 비롯한 내부 FA를 최대한 방어하고, 부상자를 줄이면 2024시즌처럼 강력한 팀으로 당장 돌아올 수 있다는 예상이다. 실제 타선, 선발진, 불펜 모두 해줘야 할 주축선수들이 이름값을 하면 KIA만큼 강한 팀도 흔치 않다.
또한, 차명석 단장은 조심스럽게 올해 KIA의 부진 원인이 단순히 부상을 넘어, 느슨함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LG가 2023시즌 우승 이후 2024시즌 3위로 내려앉았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차명석 단장은 “(2023년)우승하고 (2024년)스프링캠프를 하는데, 팀장들이 ‘지금 너무 잘 되고 있어요’라고 하더라. 그런데 내 눈에는 그게 안 보였다. 여유가 보이고 침착하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땐 느슨함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명석 단장은 “결국 (2024년)우승을 했던 KIA도 그런 부분이 조금은 있었을 것이다. 우승 팀 대부분 그런 현상이 조금씩 나타난다. 그러니까 그걸 얼마나 잡아줄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따지고 보면 2011~2015년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5연패 및 2011~2014년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 이후 통합 2연패 팀조차 한번도 안 나온 건 이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결국 LG도 2026시즌에 느슨함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LG는 통합우승 이후 3~4일만 쉬고 곧바로 이천에서 마무리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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