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갑 열 준비 됐다! WS 3연패 노리는 다저스, 86SV 올스타 마무리 품나? "단장 회의서 주요 타깃 언급"

마이데일리
뉴욕 양키스 데빈 윌리엄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 3연패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두 차례나 '올해의 구원 투수'로 선정된 데빈 윌리엄스 영입을 위해 움직인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12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가 2년 연속 불펜 보강을 위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깊은 물로 뛰어든다"며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 과정에서 고전한 불펜진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올해 우여곡절 속에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결과는 나무랄 데가 없었지만, 과정을 들여다 보면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 특히 올해 다저스의 골머리를 앓게 만들었던 점이 있다면 바로 불펜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에 앞서 불펜 보강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하지만 정작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는 '전문 불펜' 투수들의 기여도가 크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로 '마무리' 태너 스캇을 꼽을 수 있다. 스캇은 올 시즌에 앞서 다저스와 4년 7200만 달러(약 1056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스캇은 올해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시즌 막판 수많은 세이브 기회를 날려먹는 등 61경기에서 1승 4패 8홀드 23세이브 평균자책점 4.74에 그쳤다. 올해 33번의 세이브 기회 중에서 23개의 세이브만 수확한 점을 보면, 얼마나 스캇이 불안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래도 스캇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는데,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오히려 단기전에서는 마무리 자리를 '선발 자원'인 사사키 로키에게 내어주게 됐다. 게다가 스캇은 디비전시리즈 중 종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고, 본인은 월드시리즈의 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했지만, 다저스는 끝내 스캇을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다저스는 스캇 외에도 커비 예이츠 등 불펜 보강을 위해 영입했던 선수들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것은 분명하다. 이에 이번 겨울 다저스는 다시 한번 뒷문 보강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다저스는 2025시즌을 마침과 동시에 클레이튼 커쇼(840만 달러)가 은퇴하고, 콘포토(1700만 달러)와 결별이 유력하며, 시즌 중 크리스 테일러(1300만 달러)를 방출하면서, 올해 선수단 연봉 총액을 기준으로 이미 약 8700만 달러(약 1272억원)의 자본을 확보했다.

LA 다저스 태너 스캇./게티이미지코리아뉴욕 양키스 데빈 윌리엄스./게티이미지코리아

나이팅게일은 다저스가 이를 바탕으로 '최대어' 카일 터커의 영입전에 참전할 수 있음을 시사함과 동시에 불펜 보강에 사용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리고 12일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하이레버리지 우완 불펜 투수 영입을 최소 1명 이상 추진 중이며, 그 최우선 목표가 두 차례 올스타로 선정된 데빈 윌리엄스"라고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4순위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올 시즌에 앞서 뉴욕 양키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은 7시즌 동안 308경기에 등판해 31승 16패 75홀드 86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윌리엄스는 올해 양키스로 이적한 뒤 67경기에서 4승 6패 15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4.79로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냈지만, 지난 2020년 신인왕을 수상했고, 두 차례 '올해의 구원 투수'로 선정된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브랜드 곰스 단장 또한 단장미팅에서 "3연패를 노리는 과정에서 불펜 보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매체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단장 미팅에서도 윌리엄스의 이름이 주요 타킷으로 언급됐다"며 "다저스는 이미 지난겨울에도 윌리엄스의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밀워키가 양키스에게 그를 넘기면서 무산됐다. 윌리엄스도 양키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LA로 갈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다저스행에 관심을 보였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임시방편'으로 사사키가 클로저 역할을 맡았으나, 커쇼가 은퇴한 가운데, 사사키는 5선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 언제까지 불펜 투수로 기용할 순 없다. 게다가 스캇이 불안한 모습을 내비치고 있는 만큼 윌리엄스는 다저스에게 매우 적합한 카드가 될지도 모른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위해 지갑을 열 준비가 된 다저스다.

뉴욕 양키스 데빈 윌리엄스./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또 지갑 열 준비 됐다! WS 3연패 노리는 다저스, 86SV 올스타 마무리 품나? "단장 회의서 주요 타깃 언급"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