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SSG 랜더스 타자들은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서 타격 업그레이드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
훈련은 오전 스트렝스 파트부터 시작된다. 스트렝스 세션에서는 스티브 홍 코치의 지도 아래 파워·근력 향상을 위한 웨이트 프로그램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체력 훈련이 아니라, ‘힘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타격으로 연결할 것인가’를 목표로 한 맞춤형 세션이다.
수비 훈련과 점심 식사를 마치면 오후 2시부터 4시간에 걸친 타격 훈련이 시작된다. 올해는 단순히 오래 치는 게 아니다. SSG는 훈련의 ‘로스(loss)’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실외 한 곳에서 실내 훈련장까지 추가했다.
훈련장은 총 8개 존으로 나뉜다. 실외는 일반 B/P, 슬로우볼 B/P, 티바 롱티, 토스볼 롱티로, 실내는 슬로우볼 B/P, 작전(번트), 티바 롱티, 토스볼 롱티로 나눠 진행된다.

이렇게 실내·실외 8개 구역에서 동시에 타격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선수들에게 쉬는 시간은 실내 구장과 실외 야구장을 오가는 시간뿐이다. 선수들은 짧은 휴식도 없이 다음 존으로 이동하며 타격 감각을 극대화하고 있다.
4시간 훈련은 B/P(2시간 30분)과 EXTRA(1시간 30분) 세션으로 구성된다. 보통 EXTRA 훈련은 일부 선수들이 빠지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 가고시마 캠프에서는 모든 선수가 빠짐없이 참가한다. 최고참 김성욱도 예외가 없다. 훈련 강도가 높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뜨겁다.
지금 SSG의 타격 훈련장은 말 그대로 ‘지옥의 현장’이다. 선수와 코치, 스태프 모두가 한 방향으로 타격 업그레이드를 향해 달리고 있다.
또한 이숭용 감독과 박정권 퓨처스 감독을 포함해 코치진 규모도 작년보다 3명 늘어(8→11명) 타격 로테이션 훈련이 한층 체계적이고 ‘로스(loss)’ 없이 진행된다. 모든 공간에 코치들이 직접 붙어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필드 파트너 3명과 현지 아르바이트 4명까지 함께 투입돼 훈련 효율을 높였다.

이숭용 감독이 직접 타격 지도에 나서기도 한다. 김성욱에게는 30분 동안 200개가 넘는 토스볼 롱티를 직접 올려준다. 그리고 타격을 하면서 상황을 제시하고 해당 상황에 맞는 타격까지 하도록 진행한다.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모두 선수들이 주어진 시간에 훈련에 집중해서 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선수들도 이에 맞춰 경기력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또한 장타자 육성을 위해 초빙된 야마사키 다케시 인스트럭터도 4시간이 넘는 타격 훈련 동안 실내외를 오가며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다.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캠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격 업그레이드를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김성욱은 “힘들다. 오랜만에 마무리 캠프에 와서 훈련량이 많다. 그래도 ‘적응의 동물’이라 그런지 하다 보니 점점 몸이 따라오는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고, 감독님께서 직접 나와 세세하게 신경 써 주시는 게 감사하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하고 있다. 지금의 타격 감각을 잘 유지해 내년 시즌 개막 때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내야수 정준재는 “작년에는 오후 훈련 뒤 잠깐 쉬었다가 다시 나와 야간 훈련을 했는데, 올해는 쉬는 시간 없이 엑스트라까지 풀로 돌아가서 훨씬 힘든 것 같다. 정말 힘들다. 그래도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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