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에릭 텐 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AFC 아약스행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약스는 최근 욘 헤이팅아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아르네 슬롯 감독을 보좌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에 이바지한 헤이팅아 감독은 올 시즌 아약스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헤이팅아 감독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9경기 5승 5무 1패라는 성적을 남겼다. 승점 20으로 4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성적은 더 처참했다. 4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결국, 아약스 수뇌부가 칼을 뺐다. 헤이팅아 감독을 경질했다.
헤이팅아가 팀을 떠난 뒤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텐 하흐는 아약스와 인연이 있는 감독이다.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쌓은 바 있다.

그는 2017년 12월 아약스 지휘봉을 잡았고 2022년 6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215경기에서 159승 27무 29패라는 성적을 남겼다. 에레디비시 우승 3회, KNVB컵 우승 2회 등 5개의 트로피를 들었다. 2018-19시즌에는 UCL 4강 진출 돌풍을 이끌었다. 당시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 8강에서 유벤투스를 차례대로 꺾었다.
이후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맨유에서 잉글랜드 리그컵과 FA컵 우승을 한 차례씩 차지했지만, 2024-25시즌 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어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는데, 단 3경기 만에 팀을 떠나야 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는 2개월 만에 현장으로 돌아올 기회를 맞이했지만, 아약스행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각) "텐 하흐는 아약스 기술이사 알렉스 크로스와 비공식적으로 복귀 관련 논의를 했으나, 구단 경영진의 불안정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며 "이는 헤이팅아 감독 해임 이후 크로스가 사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난달 기술위원 대니 블린트 역시 물러나기로 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고 했다.

텐 하흐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롭 에드워즈 미들즈브러 감독이 울버햄프턴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텐 하흐는 조금 더 휴식기를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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