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터커와 10년 이상 계약할 의향 없다” 4억달러+α FA 최대어보다 중요한 1055억원 클로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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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태너 스캇./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는 터커와 10년 이상 계약할 의향은 없다.”

ESPN 제프 파산이 1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오프시즌을 짚으면서 위와 같이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2025-2026 FA 최대어 카일 터커(28) 영입전서 LA 다저스가 가장 앞서간다고 평가한다. 파산도 같은 생각이다. 그러나 다저스가 초대형계약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시카고 컵스 카일 터커./게티이미지코리아

파산은 “스타, (월드시리즈 우승)반지, 돈 등 모든 것을 갖춘 팀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다저스는 그렇게 운영하지 않는다. 로스앤젤레스는 항상 개선을 추구하고 있으며 올 겨울에는 막대한 재정적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최근 2년 연속 겨울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어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내년엔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26년만에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한다. 터커 영입을 통해 다저스는 다시 한번 큰 손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렇다고 다저스가 지난 두 차례의 오프시즌처럼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는 게 파산의 견해다. 파산은 “다저스는 터커와 10년 이상 계약할 의향이 없고, 카일 슈워버가 필요 없으며, 2025년 리버 라이언, 개빈 스톤과 함께 기여한 7명의 투수가 대규모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것이 강점”이라고 했다.

터커는 최근 1~2년간 잔부상으로 다소 주춤했다. 그래도 1997년생, 28세라 10년 이상의 초대형 계약도 가능해 보이지만, 일단 파산은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더 중요한 얘기를 했다.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위해 움직일 여지는 충분하지만, 가장 확실한 움직임은 올해가 끝나기 전에 마무리 투수에게 큰 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두 번째 매력이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자유계약선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와 계약하세요”라고 했다.

다저스는 올해 정규시즌서 의외로 다소 고전했다. 4년 7200만달러(약 1055억원) 계약으로 영입한 좌완 클로저 태너 스캇이 10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했기 때문이다. 불펜 불안은 포스트시즌서 사사키 로키를 마무리로 돌린 배경이 됐다.

이 승부수가 어느 정도 통해서 다행이었지, 만약 통하지 않았다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는 고사하고 망신을 당할 수도 있었다. 시즌은 끝났고, 다저스는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파산의 제안은 FA 마무리 영입이다. 어차피 FA 마무리가 아주 비싼 것은 아니니, 다저스에 그 정도 역량은 있다고 봤다.

에드윈 디아즈/게티이미지코리아

디아즈는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 2019년부터 뉴욕 메츠에서 뛰었다. 10년간 통산 253세이브를 따낸, 검증된 마무리투수다. 올 시즌에도 62경기서 6승3패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으로 좋았다. 투수는 다다익선이니, 다저스가 불펜 보강을 위해 어떻게든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터커 영입보다 더 중요한 사안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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