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하성이냐 아니면 아무것도 못잡느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반드시 김하성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몰려있다는 미국 현지 분석이 나왔다.
하우스 댓 행크 불트는 12일(한국시각) "끔찍한 유격수 시장을 고려할 때 애틀랜타의 이전 오프시즌 실패가 크게 다가온다. 이는 애초에 피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고 진단했다.
애틀랜타 알렉스 안토폴로스 단장은 리그 최고 운영자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FA 영입에 있어서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됐다.
특히 유격수 쪽이 그랬다. 댄슨비 스완슨이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뒤 꾸준히 유격수 포지션에서 문제를 겪어왔다.
애틀랜타는 2025시즌 막판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된 김하성을 데려와 약점을 메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김하성이 FA로 나서면서 애틀랜타는 다시 유격수 보강을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
매체는 "안토폴로스 단장이 지난 오프 시즌 윌리 아다메스 같은 대형 유격수 영입에 더 과감하게 나섰더라면 지금과 같은 난처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격수 보강에 있어서 '김하성이냐 아니면 아무것도 못잡느냐'의 상황으로 좁혀지고 있다. 애틀랜타는 치열한 경쟁 속에 있다. 이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다"며 "지난 오프시즌에도 애틀랜타는 비슷한 상황이었다. 당시에도 아다메스를 영입하느냐 아니면 또 한 해 유격수를 포기하느냐의 선택지뿐이었다. 결국 아다메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초대형 계약을 맺었고, 애틀랜타는 또다시 유격수 문제로 고전했다"고 짚았다.
아다메스는 샌프란시스코와 7년 총액 1억82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좋은 성적을 냈다. 시즌 초반은 부진했지만 30홈런을 쏘아올렸다.
매체는 "아다메스의 계약이 장기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우려는 이해할 만 하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성적만큼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내년 시즌에 올스타급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아다메스가 주는 안정감이 얼마나 그리운지는 부정할 수 없다. 안토폴로스 단장이 과감한 지출을 주저한 탓에 이번에는 반드시 김하성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몰려있다. 김하성의 시장가가 지나치게 치솟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팬들은 또다시 한숨을 쉬게 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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