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순범)가 지난 11일 실시한 경북개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진엽 의원(포항, 부위원장)이 개발공사 사업 구조와 미래 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김진엽 의원은 임직원들의 해외출장 항공 마일리지 관리 문제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공공 주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항공 마일리지는 개발공사가 예산으로 지급하는 항공권에서 발생한 간접적 이익으로, 공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며 사회공헌 기부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이에 이재혁 사장은 "기존 관리 부재를 인정하고, 올해 기준을 새로 마련해 개인 사용분은 모두 환수 조치했다"면서 "마일리지 기부 등 사회 환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북개발공사가 설립된 지 28년이 됐다"면서 "설립 시 사업계획이 현실과 맞지 않는 것이 많다며 지금은 택지개발 중심 구조를 벗어나 인구감소·탄소중립 시대에 맞는 신산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이에 "울진·포항 지역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며, 향후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 주도의 에너지 전환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 의원은 "제주도는 공공 중심 풍력단지 운영으로 지역주민 소득과 관광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경북도 역시 민간 의존형 개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현재 경북에는 관련 조례가 미비해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다"며, 도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을 요청했다.
이번 감사에서 김진엽 의원의 단순한 운영 점검을 넘어, 향후 경북개발공사가 '도시개발 중심 공사'에서 '에너지 기반 지역혁신 공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경북개발공사가 지난 28년 보다 앞으로 30년, 100년 후에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경북개발공사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항공 마일리지 관리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중심 사업 재편은 투명경영 강화와 함께 공공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풍력·해상풍력 등 에너지 산업 전환은 경북 동해안 지역의 산업 구조 다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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