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남자 4명의 중혼 결혼 주례 '파문'...네티즌들 비난 폭주↔교회는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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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뮐러 목사가​ 남자 4명의 다자 결혼식 주례를 보고 있다./소셜미디어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깨어난 목사’라고 불리는 한 성직자가 남자 4명의 동성결혼, 게다가 ‘4중 일부다처제’ 결혼의 주례를 봐 화제가 되고 있다. 동성 결혼은 이미 보편화되었지만 남자 4명이 얽히고 설킨 부부가 되는 자리에 목사가 나선 것이다. 파격적인 결혼이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독일의 한 교회 밖에서 네 명의 남성이 맺은 ‘다처주의적 결혼’을 축복하고 이를 ‘하나님의 눈에는 결혼’이라고 선언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 성직자인 레나 뮐러는 네 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다자연애 4인조의 행복한 결혼을 축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여성 성직자 뮐러 목사./소셜미디어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전통주의자들에게 찬송가집을 꽉 쥐게 했다. 즉 엄청난 비난을 받을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뮐러 목사는 지금까지 가장 파격적인 예식을 옹호했다.

 

독일 베를린의 33세 청소년 담임 목사인 뮐러는 베를린-크로이츠베르크의 트렌디한 지역에 있는 성십자가 교회 밖에서 열린 ‘팝업 웨딩 페스티벌’에서 양극화된 결혼식을 주례했다.

 

베를린-브란덴부르크-실레시아 오버루사티아 복음교회(EKBO) 담임 목사인 뮐러는 이 결혼을 “하나님 보시기에 결혼”이라고 표현했다. 즉 하나님도 용인하는 결혼의 형태라는 것이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 목사’라고 부르는 뮐러는 라트비아인 두 명, 태국인 한 명, 그리고 스페인인이라고 생각되는 또 다른 남성 사이에서 영어로 대화하며 결혼식을 주례했다.

 

뮐러 목사는 독일 지역 신문 노이에 오스나브뤼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 사이에 깊은 사랑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왜 하나님께서 두 명이 아니라 네 명이 되는 것을 반대하실까요?”라며 “어쨌든 저는 그들이 하나님의 눈에는 정말로 결혼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결혼은 법적으로는 인정받을 수 없다.

 

그녀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이 네 사람이 이렇게 큰 신뢰로 축복을 청했다니 정말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난이 일어나는 등 온라인에서 시끌벅적하다.

 

하지만 교회 측은 뮐러 신부가 온라인에서 받은 ‘엄청난 적대감’에 “경악했다”고 지지 의사를 더욱 확고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뮐러 신부는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며 “사람들이 평등한 조건하에 자율적이고 합의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면, 목사로서 사람들에게 침실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지시하는 것은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성 결혼은 합법이지만, 독일에서는 다자 결혼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더욱이 독일 법은 엄격히 일부일처제이다. 결혼과 등록된 파트너 한명만 모두 법적으로 인정받는다. 반대로 중혼은 독일 법에 따라 형사 범죄이다. 영국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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