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깜짝 방문했다.
메시는 11일(한국시각) 소셜미디어(SNS)에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노우 안팎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어젯밤 나는 마음 깊이 그리워하던 곳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내가 한없이 행복했던 곳, 그리고 여러분이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수천 번 느끼게 해준 곳으로"라며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단지 선수로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마저도 하지 못했으니까…"라고 밝혔다.
메시는 2000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2004년 10월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리고 그는 바르셀로나의 전설이 됐다.
그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78경기를 뛰었다. 672골 303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바르셀로나 역대 최다 출전 1위, 최다 득점 1위다. 특히, 득점 기록은 압도적인 기록을 갖고 있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발롱도르를 7차례 수상한 바 있다. 이후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한 번 더 받았다.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UEFA 슈퍼컵 우승 3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8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그는 2021년 8월 바르셀로나와 결별했다.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상황이었다. 메시는 어쩔 수 없이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했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팬들과 제대로 된 인사를 나누지도 못했다.
메시는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과 손을 잡았다. 두 시즌 동안 PSG에서 활약한 뒤 2023년 7월부터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이번 방문은 바르셀로나 구단에도 완전히 비밀이었다. 메시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다녀간 것이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현재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훈련 중이다. 메시는 짬을 내서 바르셀로나로 이동, 캄노우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크스포츠'는 "메시는 로드리고 데 파울(인터 마이애미), 그리고 친구 페페 코스타와 함께 공사 중인 경기장을 찾았다"며 "세 사람은 자정이 지난 시각 근처 호텔을 나와, 현장 경비원들에게 '잔디 위를 잠시 걸어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허락을 받아 들어갔다고 한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 사실은 한 영상으로도 확인됐다. 한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청혼하려던 순간, 배경에 메시가 지나가자 두 사람 모두 놀란 표정을 짓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며 "그 영상에는 '보라색 꽃다발로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려는데, 메시가 등장해 잊지 못할 순간이 됐다'라는 문구가 달렸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메시가 캄노우 방문을 비밀리에 한 이유를 바르셀로나 구단 선거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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