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 지난해 연간 판매량 추월… ‘익스플로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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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포드 익스플로러는 수입차 시장에서 준대형 SUV 가운데 최저가 모델 수준의 가격으로 책정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진다. 사진은 포드 더 뉴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모델. / 포드코리아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포드 익스플로러는 수입차 시장에서 준대형 SUV 가운데 최저가 모델 수준의 가격으로 책정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진다. 사진은 포드 더 뉴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모델. / 포드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가 올해 10월말 기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뛰어 넘었다.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난해 연말 국내에 출시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신차 익스플로러 덕이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1∼10월 기간 총 3,85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3,853대를 소폭 앞선 실적이다. 단기간에 많은 판매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익스플로러가 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해 11월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이 모델은 지난 2019년 11월 국내에 출시한 6세대 익스플로러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당시 포드코리아는 신형 익스플로러의 국내 판매 가격은 대폭 인하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으로 평가됐으며, 실제로 판매량이 이를 증명했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부분변경 전 모델에 비해 국내 판매 가격이 트림별로 8.4%, 12.6% 저렴해졌다. 기본형 ST라인은 6,29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상위트림인 플래티넘도 6,900만원으로, 7,000만원 미만에 선보였다.

당시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이사는 “우리가 의도하고자 하는 바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격을 인하했다”고 말했다.

포드코리아의 의도대로 가격을 인하한 익스플로러에 대해 소비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가격을 인하해 출시된 신형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부분변경 모델이 올해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왼쪽)과 ST라인(오른쪽). / 포드코리아
지난해 11월 가격을 인하해 출시된 신형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부분변경 모델이 올해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왼쪽)과 ST라인(오른쪽). / 포드코리아

올해 1∼10월 기간 포드 익스플로러의 판매대수는 2,385대로 집계됐다. 단순히 숫자만 놓고 보면 판매량이 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직접적인 경쟁 모델의 판매량 △폭스바겐 아틀라스(425대)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244대) △혼다 파일럿(163대) 등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특히 한국 수입차 시장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양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렉서스, 볼보, 아우디, 포르쉐 등이 나머지를 나눠 먹고 있는 상황인데, 올해 10월말 기준 포드 익스플로러의 판매량은 수입 대형(준대형·대형) SUV 모델들 중 7위로 상위권이다. 익스플로러보다 많이 판매된 수입 대형 SUV 모델들은 전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3사 모델이다. 포드코리아 입장에서 BMW와 벤츠, 포르쉐는 직접적인 경쟁사가 아닌 만큼 3사를 제외한 대중적인 수입 대형 SUV만을 놓고 보면 포드 익스플로러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인 셈이다.

포드 브랜드 내에서도 올해(1∼10월) 익스플로러의 판매 비중은 61.9%로 과반 이상에 달한다. 익스플로러가 포드코리아의 부흥을 이끄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포드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고 기존 딜러사인 선인모터스가 새로운 포드 수입사(임포터)를 맡는 체제 변경과 관련된 소문이 퍼지고 있다. 포드는 판매량이 성장했지만 링컨 브랜드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10월말 기준 포드링컨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20대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판매량 감소에 따라 포드 본사 차원에서 글로벌 사업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포드코리아 철수가 내부적으로 확정된 사안인지 진위여부는 확인이 어렵다. 또한 포드코리아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기존에 해오던 업무를 지속하고 있으며 홍보대행사와도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포드코리아와 관련된 소문은 무성하지만, 포드 신차 판매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소문대로 포드코리아가 철수를 하더라도 선인자동차가 수입사 역할을 지속하면서 신차 출시와 서비스를 이어가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평가다. 현재 포드 딜러사는 선인자동차와 프리미어모터스, 더파크모터스, 이한모터스 4곳이 있고, 이들은 전국에 26개 전시장, 30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판매량에 비해 네트워크가 촘촘하게 세워져 운영되고 있는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점이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내년까지도 꾸준히 인기를 끌며 ‘가성비 수입 대형 SUV’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포드코리아 1~10월 판매실적 및 익스플로러 판매량
2025. 11. 12 한국수입자동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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