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화성캠퍼스 준공…"긴밀한 협력·기술 지원 가능"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경기도 화성시에 1만6000㎡ 규모의 제조기지를 새로 구축했다.


ASML은 경기도 화성시 송동에 조성한 신사옥 '화성캠퍼스'의 공식 개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ASML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총 2400억원을 투자해 신사옥을 건립했다.

화성캠퍼스는 지하 4층·지상 11층(A동)과 지하 4층·지상 5층(B동) 2개 동으로 구성된 첨단 복합 클러스터로 꾸며졌다.

A동에는 주요 사무 공간이, B동에는 Repair&Reuse Center(R&R 센터)와 트레이닝 센터가 들어섰다.

트레이닝 센터는 ASML과 고객사를 포함해 연간 약 2000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100여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은 첨단 극자외선(EUV)·심자외선(DUV) 장비뿐 아니라 향후 'High(하이) NA EUV' 장비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R&R센터는 자원 순환과 탄소 저감을 통해 ASML의 ESG 실천에 기여한다. 

신속한 수리 대응과 수리 부품 재사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며, 장비 유지보수와 부품 수리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화성캠퍼스는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ASML의 비전을 담은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설계됐다. 

특히 캠퍼스 건물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친환경 건축 인증 제도인 'LEED'와 국내 녹색건축 인증제도인 'G-SEED'를 모두 획득했다. 

약 200개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연간 약 133.5메가와트시(MWh)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화성시에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결정"이라며 "새로운 화성캠퍼스는 한국 고객과의 신뢰, 혁신, 지속 가능성, 그리고 성장을 향한 ASML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위치한 화성시에 자리해 있어 보다 긴밀한 협력과 신속한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며 "반도체 제조 공정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근접성은 효율적인 기술 이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한종 ASML 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 반도체 산업과 함께 일궈온 성과를 바탕으로 임직원에게 자부심을 주는 자랑스러운 ASML 코리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SML 코리아는 이번 화성캠퍼스 완공과 함께 인력 및 장비의 순차적 이전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이전이 완료되면 화성 일대에 분산돼 있던 1500여명의 임직원이 새로운 캠퍼스에서 함께 근무할 예정이다.

ASML은 화성캠퍼스 준공을 계기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공정 협력 및 기술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푸케 CEO는 이날 ASML 화성캠퍼스 준공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전날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비·공정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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