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포공항 김진성 기자] “9월에 수술 얘기를 했다.”
미국 언론들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토미 에드먼(30, LA 다저스)이 다음주에 오른 발목에 수술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이 공식 발표했다. 다음 시즌 준비에 크게 지장을 받는 건 아니다.

그러나 내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은 불가능하다. 류지현 한국야구대표팀은 12일 김포공항에서 15~16일 일본과의 2025 네이버 K-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취재진을 만나 이미 에드먼의 발목 수술 소식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애당초 에드먼의 대표팀 합류에 대해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9월에 (한국계 해외파 및 김하성-김혜성-이정후 접촉)만나러 미국에 갔을 때 에드먼도 만났다. 그때 수술 얘기를 했다. 지금 굉장히 안 좋은 상태인데 참고 포스트시즌을 해야 한다고. 시즌이 끝난 뒤에 수술할 계획인데 그 전까지는 언론에 안 나가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그래서 내가 말을 아꼈던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실제 에드먼은 올 시즌 초반 발목을 다친 뒤 시즌 내내 통증을 안고 뛰었다. 부상자명단에 간 기간도 있었지만, 1년 내내 야구를 안 할 수도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래서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에드먼을 2루수로만 썼고, 활동반경이 넓어야 하는 중견수로는 기용하지도 못했다. 심지어 월드시리즈서는 선발로도 쓰지 못할 정도였다.
에드먼은 2023년 WBC서 처음으로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딱히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대표팀에 스며드는 모습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때 인연을 맺은 김혜성과 지금은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당연히 태극마크를 또 달고 싶지만, 중요한 건 본인의 몸 상태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대회에 기대만큼 성적을 못 내서 이번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그런데 본인 몸 상태가 이래서 참가하고 싶어도 안타깝다고 했다. 다음에 본인한테 기회가 주어지면 꼭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라고 했다.

에드먼은 다음주에 수술을 받고 2026시즌 준비에 전력을 다한다. WBC는 2030년에 또 있다. 그때 에드먼은 35세가 되지만,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법도 없다. 에드먼과 한국야구의 인연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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