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 결국 유상증자 결정 철회… 사모 방식으로 자금조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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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앤카엘이 유상증자 결정을 결국 철회했다. / 젬백스앤카엘
젬백스앤카엘이 유상증자 결정을 결국 철회했다. / 젬백스앤카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이 결국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거듭 퇴짜를 맞은 끝에 다른 자금조달 방안을 강구하게 된 모습이다.

젬백스는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다고 알렸다. 젬백스는 지난 8월 말 약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철회 결정으로 유상증자가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유상증자 계획을 접은 이유는 금감원으로부터 거듭 퇴짜를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간원은 젬백스가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무려 세 차례에 걸쳐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또는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며 연거푸 퇴짜를 놓은 것이다.

젬백스는 “금감원으로부터 총 세 차례에 걸친 정정 요구를 수령했으며, 그로 인해 유상증자 일정이 장기간 지연됐다”면서 “이에 당사는 유상증자 추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존 주주 및 신규 투자자에게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젬백스의 김기호·이석준 대표도 11일 주주서한을 통해 유상증자 결정 및 철회 과정에서 혼란과 실망을 안겼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연내 자본확충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사모 방식의 자금조달로 전환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2주 뒤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진행성 핵상마비 치료제 임상결과 발표 이후 사모 방식의 자금조달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젬백스는 지난 7일 치료물질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지난 10일 유상증자 계획이 금감원으로부터 세 번째 퇴짜를 맞았고 결국 유상증자 결정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악재가 잇따르면서 진행성 핵상마비 치료제 임상결과가 더욱 중요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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