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으로 말하는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감성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계절의 온도가 낮아질수록 색의 밀도는 높아진다. 거리의 풍경이 뉴트럴 톤으로 물들 듯, 자동차의 세계도 감정의 온도를 담아내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쉐보레가 '트레일블레이저'로 보여주는 변화의 본질이 바로 그 지점이다.

SUV 시장의 경쟁은 이미 출력이나 크기로 승부가 나지 않는다. 디자인의 결, 색의 분위기 그리고 일상 속 감성 경험이 브랜드를 구분 짓는 핵심 요소가 됐다. 쉐보레는 이 감성 코드의 전환점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하나의 디자인 언어로 제시했다.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는 색으로 자신을 정의한다. 다시 돌아온 피스타치오 카키(Pistachio Khaki)와 새롭게 추가된 모카치노 베이지(Mochaccino Beige)는 그 자체로 메시지다. 

먼저 피스타치오 카키는 초여름의 생동감과 가을의 고요함을 동시에 품은 자연색이다. 블랙 하우징 미러와의 명확한 대비로 도심의 세련미와 자연의 여유로움을 잇는 균형의 미학을 표현한다.


아울러 모카치노 베이지는 한층 부드럽다. 크림빛 베이스 위에 따뜻한 브라운을 녹여낸 색감은 팬톤(PANTONE)이 제시한 올해 컬러 트렌드 모카 무스(Mocha Mousse)와 맥을 같이한다. 쉐보레는 이를 통해 '자동차의 색이 감정의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철학을 구현한다. 계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SUV의 기능성과 일상의 미학을 교차시킨 셈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상징한다. 단단한 차체 비율과 직선 캐릭터 라인이 SUV 본연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반면, 슬림한 실루엣과 절제된 디테일은 세련된 조형미를 완성한다. 쉐보레는 이를 '본질 위에 감성을 입히는 작업'이라 정의한다.

트림별 성격도 명확하다. ACTIV 트림은 크롬 포인트와 전용 컬러 조합을 통해 아웃도어 감성을 극대화했고, RS 트림은 블랙 하이글로시 포인트와 낮은 차체 비율로 역동적 분위기를 강조한다. 이는 장식적 구분이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감성 맞춤 전략이다.

감성의 완성은 주행에서 입증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고강성 플랫폼과 글로벌시장에서 검증된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특히 버튼 하나로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전환하는 스위처블 AWD 시스템은 쉐보레 특유의 기술력과 합리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도심에서는 효율을, 오프로드에서는 확실한 접지력을 확보해 '두 개의 SUV 캐릭터'를 오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 △보스(BOSE) 프리미엄 7스피커 △파노라마 선루프 △무선 폰 프로젝션 △온스타(ONSTAR) 연결 기능까지 더해 감성적 실용주의를 완성했다. 첨단사양을 과시하기보다는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정제된 편의성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브랜드 철학의 성숙함이 느껴진다.

SUV 시장의 고급화가 포화 단계에 이른 지금, 쉐보레는 트렌드와 본질의 균형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색, 질감, 주행감 그리고 사운드까지 감각의 총합으로 재정의된 쉐보레의 SUV다.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감성은 사치가 아니라 기술의 다른 얼굴이며, 디자인은 장식이 아니라 브랜드의 언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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