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돼도 이상하지 않아" 다저스 1272억 확보! 4억 달러 최대어도 품나? 백투백투백 우승 '정조준'

마이데일리
시카고 컵스 시절의 카일 터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예외가 아닐 수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각) "올겨울 LA 다저스가 카일 터커와 연결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닌다"라며 "공교롭게도 다저스의 가장 큰 보강 포지션은 외야, 바로 터커의 자리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터커는 과거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선수.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터커는 2018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올 시즌에 앞서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터커는 통산 8시즌 동안 769경기에 출전해 748안타 147홈런 490타점 456득점 119도루 타율 0.273 OPS 0.865을 기록 중이다. 터커는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정교함과 매년 20~30개의 아치를 그릴 수 있는 파워는 물론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할 정도의 스피드까지 보유한 선수다.

특히 2022시즌부터 올해까지 4시즌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으며, 2022시즌에는 휴스턴에서 첫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꼈다. 그리고 한 차례 골드글러브(2022), 두 차례 실버슬러거(2023, 2025)를 수상했고, 2023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 타점왕 타이틀까지 품은 선수.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되고 있다.

몸값이 비쌀 수밖에 없지만, 터커를 노리는 구단들은 너무나도 많다. 이유는 영입 즉시 전력이 확실하게 업그레이드가 되기 때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자금력이 갖춰진 구단들이 유력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미 팀 페이롤 1위를 자랑하는 다저스 또한 유력한 영입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다저스는 올해 불펜은 물론 외야에 대한 고민을 지닌 채 시즌을 치렀다. 중견수 앤디 파헤즈,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라는 확실한 주전이 있었지만, 좌익수는 아니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이클 콘포토에게 좌익수 기회를 제공했으나, 올 시즌 타율은 0.199에 불과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이 가까워진 상황에서도 반등하지 못하자, 다저스는 콘포토를 포스트시즌 내내 로스터에서 제외시켰다.

시카고 컵스 카일 터커./게티이미지코리아시카고 컵스 시절의 카일 터커./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겨울 다저스의 숙제는 외야수 영입과 함께 불펜 보강. 이러한 가운데 '최대어'가 시장에 등장했다. 바로 터커다. '디 애슬레틱'은 "구단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 겨울처럼 단기 대체 자원을 찾거나, 내부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면서도 "다저스는 언제나 FA 시장의 거물들과 연결되는 팀이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실제로 다저스는 지난겨울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와 7억 6500만 달러의 역대 최고액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끝까지 경쟁에 남았을 만큼 '도달할 수 없는 FA는 없다'는 걸 입증했다"며 이번 겨울 다저스가 터커의 영입전에 참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제는 다저스가 이미 1억 달러가 넘는 사치세를 내는 상황에서, 터커를 영입할 수 있느냐다. 터커의 예상 계약 규모는 4억 달러(약 5848억원). 다저스는 현재 3년 연속 우승 '스리핏'을 노리고 있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지갑을 열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특히 다저스의 선수단 연봉은 시즌이 끝남과 동시에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이 터커의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클레이튼 커쇼(840만 달러)가 은퇴하고, 콘포토(1700만 달러)와 결별이 유력하며, 시즌 중 크리스 테일러(1300만 달러)를 방출한 다저스는 올해 선수단 연봉 총액을 기준으로 이미 약 8700만 달러(약 1272억원)의 자본을 확보한 상황이다. 터커에게 충분히 뛰어들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저스가 터커를 품에 안는다면, 지난 1998~2000년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왕좌'에 오르는 것이 현실화 될 수 있다.

시카고 컵스 시절의 카일 터커./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연결돼도 이상하지 않아" 다저스 1272억 확보! 4억 달러 최대어도 품나? 백투백투백 우승 '정조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