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셧다운 해제 앞두고 기술주 약세에 '혼조'…나스닥 0.25%↓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해제 기대감이 이어졌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았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33p(1.18%) 오른 4만7927.9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4.18p(0.21%) 상승한 6846.61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87p(-0.25%) 하락한 2만3468.3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국 연방 정부의 업무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는 개선됐지만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미 상원 표결에서 임시 예산안이 찬성 60대 반대 40으로 가결됐다. 그간 임시 예산안은 14차례나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민주당 의원 7명과 친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1명이 돌아서면서 가까스로 상원 문턱을 넘게 됐다. 

상원을 통과한 예산안은 이제 하원 표결만 남겨놓고 있다.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만큼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하원 의원들에게 당장 의회로 복귀할 것을 명했고 이르면 이날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AI와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48% 급락하며 냉각된 투자 심리를 보여줬다.

소프트뱅크가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엔비디아 주식을 58억3000만 달러에 전량 매각했다고 밝힌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영향으로 엔비디아는 2.96% 하락했다. 이외에도 AMD(-2.65%), ASML(-1.6%)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오라클(-1.94%)과 팔란티어(-1.37%)도 약세를 보였다.

빌 피츠패트릭 로건캐피털매니지먼트 매니저는 "기술 기업들은 현금 흐름이 빠른 기업"이라며 "현재 이들의 가치를 고려하면 부정적인 뉴스가 조금만 나와도 투자 심리가 반전되고 가치주에 유리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제약·소비재 등 전통 산업주로 이동했다. 제약주 중 가장 시총이 높은 일라이릴리는 2.27% 올랐고 암젠은 4.57% 뛰었다. 

월마트와 비자, 코카콜라 등 경기 방어 성격의 전통 산업주도 강세였다. 애플은 AI에는 소극적이지만 탄탄한 현금 흐름과 사업 구조로 오히려 2.16% 오르며 시가총액 4조달러를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의료건강은 2.33% 뛰었으며 에너지와 소재, 필수소비재, 부동산도 1% 이상 상승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시총 1조달러 이상의 주요 대형 기술주도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경제지표는 약화 흐름을 보였다. 미국 고용 통계업체 ADP에 따르면 최근 4주간 민간 고용 예비치가 주 평균 1만1250명 감소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4만2000명 증가를 기록했지만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국채금리는 재향 군인의 날로 이날 휴장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3%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1달러(1.51%) 상승한 배럴당 61.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1.10달러(1.72%) 오른 배럴당 65.16달러로 집계됐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정부 재개방에 대한 낙관론으로 수요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석유 공급이 제한될 거라는 전망도 유가를 떠받쳤다.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러시아 석유기업 루코일이 전날 이라크 유전과 관련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타마스 바르가 PVM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주요 석유 생산 기업과 수출 기업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가 수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1.1% 오른 5275.7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5% 오른 2만4088.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1.15% 오른 9899.6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25% 오른 8156.23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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