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다른 신인 후보들에게 볼 수 없었던 점이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포수 유망주 드레이크 볼드윈이 202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MLB.com은 11일(한국시각) 볼드윈을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발표했다. 볼드윈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 중 21명에게 1위 표를 받았다. 시카고 컵스 투수 케이드 호튼을 제쳤다.
애틀랜타 역사상 10번째 신인왕 수상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통틀어 신인왕 수상자 10명을 넘긴 건 LA 다저스(18명), 뉴욕 양키스(10명) 그리고 애틀랜타뿐이다. 볼드윈 전에 앨빈 다크(1948), 얼 윌리엄스(1971), 밥 호너(1978), 데이비드 저스티스(1990), 라파엘 퍼칼(2000), 크레이그 킴브렐(2011),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018), 마이클 해리스 2세(2022)가 있었다. 애틀랜타 포수 출신으로는 윌리엄스 이후 무려 54년 만이다.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봐도 포수 신인왕은 드문 케이스다.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통틀어 9명밖에 없었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버스터 포지 이후 15년 만이다.

볼드윈은 2022년 신인드 래프트 3라운드 전체 96번으로 애틀랜타 지명을 받았고,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124경기에 나와 111안타 19홈런 80타점 56득점 타율 0.274 OPS 0.810으로 활약했다. 션 머피가 시즌 초반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볼드윈은 엔트리 제외가 아니라 꾸준하게 경기를 뛰었다.
MLB.com에 따르면 볼드윈은 "나도 이렇게 긴장할 줄 몰랐다. 심장이 쿵쾅 거렸고,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정말 믿기 힘든 한 해였다. 이런 결말로 끝나서 너무 기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포수로서 메이저리그에 올라오기 전에는 ‘공을 치는 것뿐 아니라 투수진을 통제하고 도와주는 게 얼마나 어려울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시즌 내내 꾸준함을 보여줬다. 이는 다른 신인 후보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점이었다"라고 호평했다.

베테랑 투수 크리스 세일은 "결국 꾸준함이다. 시즌 초반에 타격 지표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세부 데이터를 보면 희망적인 신호가 많았다. 대부분의 선수라면 스트레스를 수비에서 드러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지 않았다. 그런 시기를 극복하고 포수로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간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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