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유턴→맹활약→트레이드' 폰세, 페디의 길 걷나? 美 매체 "화이트삭스가 노려야할 최상위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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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4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PO) 5차전 경기.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5이닝 1실점 투구를 한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의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화이트삭스가 노려야 할 최상위 FA"

미국 '팬 사이디드'의 '사우스사이드 쇼다운'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코디 폰세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연결시켰다.

미국과 일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올 시즌에 앞서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은 폰세는 올해 KBO리그의 역사를 바꿔놨다. 그동안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폰세는 올해 한화에서 29경기에 등판해 180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25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폰세는 이 과정에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물론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의 새역사를 쓰게 됐고, 한화의 '준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수상했고, 이제는 골든글러브와 MVP 타이틀까지 노리는 중. 이런 화려한 커리어를 바탕으로 폰세는 이번 겨울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메이저리그 유턴은 매우 유력하다. 그리고 현지 언론들의 평가도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 지난 3일 'NBC 스포츠'는 폰세를 FA 랭킹 44위로 올려두며 2년 2000만 달러(약 291억원)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에릭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맺은 1500만 달러(약 216억원)를 웃도는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극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지난 6일 폰세를 40위에 올리면서 "폰세의 구위는 몇 년 전 2년 1500만 달러(약 217억원)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던 에릭 페디보다 더 좋아 보인다"고 전했으며, '디 애슬레틱'은 지난 8일 "여러 스카우트들은 폰세의 구위를 '컨디션이 좋을 때에는 전기처럼 강렬하다'고 표현했다"고 호평했다.

이러한 가운데 '팬 사이디드'의 '사우스사이드 쇼다운'가 화이트삭스와 폰세를 연결시켰다. 매체는 화이트삭스와 페디가 계약을 맺었던 것을 언급하며 "이제는 화이트삭스 주목할 만한 새로운 이름은 코디 폰세"라며 "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폰세는 메이저리그를 떠난 지 4년이 됐다. 그중 3년은 일본에서, 2025년에는 한국에서 뛰며 최동원상을 수상했다"고 운을 뗐다.

18일 오후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의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폰세는 2015년 2라운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았고, 2019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에서는 5경기에서 1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2021시즌 15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고, 시즌 후 방출됐다"며 "메이저리그를 떠난 폰세는 구속을 98마일까지 끌어 올렸고, 새로운 체인지업을 개발했다"고 주목했다.

'사이수사이드 쇼다운'은 화이트삭스가 당장 '성적'을 노리는 팀이 아닌 만큼 폰세의 영입이 한 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폰세가 페디처럼 활약해 준다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더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까닭이다. 과거 화이트삭스는 페디를 영입한 뒤 좋은 성적을 거두자 트레이드했고, 미겔 바르가스를 데려오는데 성공, 현재는 핵심 자원으로 육성 중이다.

매체는 "폰세는 화이트삭스가 노려볼 만한 저비용 고효율 카드가 될 수 있다. 폰세가 이번 겨울 대형 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낮지만, 페디와 비슷한 2년 중저가 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화이트삭스는 다년 계약에는 소극적이나, 페디의 사례처럼 위험이 적은 투자라면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로 폰세는 풀타임 선발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좋은 성적을 낸다면 컨텐더 팀으로 트레이드 가능성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매체는 "화이트삭스는 젊은 로테이션에 이닝을 소화할 베테랑 선발 보강이 필요하고, 그중 폰세는 저렴하면서도 가장 업사이드가 큰 후보로 보인다. 만약 선발로 부진하더라도, 98마일의 패스트볼과 네 가지 구종을 가진 폰세는 불펜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폰세야말로 화이트삭스가 노려야 할 FA 투수 중 최상위권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년 10월 24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PO) 5차전 경기.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3회초 1사 1루서 삼성 디아즈의 타구를 맞은 뒤 손을 확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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