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구단의 위시리스트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성(30)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6시즌 옵션 1600만달러를 거절하고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FA 선언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물론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장기계약을 체결해도 되지만, 자연스럽게 FA 시장으로 갈 듯하다.

FA 시장에서도 김하성과 애틀랜타가 재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유격수 FA 시장이 워낙 매물이 적다. 1티어 보 비셋(27)조차도 수비력이 좋지 않아 김하성이 실질적 유격수 NO.1이란 평가도 나오는 실정이다.
때문에 김하성이 외부에서 괜찮은 계약을 따낼 수 있는 조건, 환경에 놓였다고 봐야 한다. 협상에 능한 스캇 보라스가 이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현재 미국 언론들은 김하성의 계약 가치를 약 5000만달러 안팎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1억달러를 넘어설 것 같지는 않다.
ESPN이 최근 1년 1600만달러 계약을 전망해 화제를 모았다. 애틀랜타에서 마지막 1달간 잘했지만, 그게 전부라는 냉정한 시각이다. 김하성으로선 최악의 경우 대다수 구단이 이런 스탠스라면, 차라리 이미 적응이 끝난 애틀랜타 복귀를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상황서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가 김하성과의 재결합을 여전히 노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30개 구단의 FA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유격수는 이번 오프시즌에도 큰 필요성을 가지고 있으며,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가 되기 위해 16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거절한 후 구단의 위시리스트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김하성은 9월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를 받은 후 애틀랜타에서 한 달을 보냈다”라고 했다. 그 1개월에 대한 논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여전히 2026시즌의 구상에 넣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애틀랜타로선 김하성을 잡는 게 최상이다.

결국 좋은 조건의 다년계약이 필요하다. 최근 애틀랜타가 결국 김하성을 잡을 것이라고 바라본 매체들은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못 잡을 정도로 자금력이 떨어지는 구단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를 포함해 여러 구단의 제안을 듣고 행선지를 결정할 듯하다. 단, 김하성이 FA 최대어가 아니라는 점에서 계약이 당장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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