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선제 실점 뒤 동점골… 북한 대표팀, U-17 월드컵 돌풍의 중심에 섰다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북한 U-17 축구대표팀이 2025년 FIFA U-17 월드컵에서 예상 밖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국제 축구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5대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2차전에서는 유럽 강호 독일과 1대1로 비기며 조 1위에 올라섰다. 단순한 이변 수준을 넘어 “대회 최대의 다크호스”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카타르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북한은 전반 내내 독일의 높은 점유율에 밀렸으나 후반 들어 적극적인 역습으로 흐름을 바꿨다. 독일이 후반 62분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북한은 81분 한일복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북한은 1승 1무, 승점 4로 조 선두에 올라섰다.

독일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북한 선수들/사커다이제스트 웹 갈무리(포인트경제)
독일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북한 선수들/사커다이제스트 웹 갈무리(포인트경제)

해외 언론의 반응도 빠르게 이어졌다. 일본의 축구 전문지 사커다이제스트는 “W杯史上最大のサプライズだ(월드컵 역사상 최대의 이변이다)”라는 제목으로 북한 축구의 돌풍을 보도하며, “당연히 독일이 이길 경기로 예상되었지만 북한은 침착하고 효과적인 역습으로 흐름을 뒤집었다”고 전했다. 기사에서는 “무패를 유지한 북한이 U-17 월드컵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영국계 축구 전문매체 Bulinews는 “세계무대에서 사실상 우승 후보였던 독일이 또다시 리드를 놓치며 North Korea U17에게 1-1로 비겼다. 첫 경기 5-0 대승의 여세를 몰아 북측이 ‘그룹 선두’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또한 캐나다판 Yahoo Sports는 “북한이 승점 4점으로 조를 이끌고 있으며, 유럽 강호 독일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린 것은 단순한 반짝 결과가 아니라 실력이 바탕이 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이미 두 차례(2010, 2014) 우승 경험을 갖고 있지만, 세계대회에서 이 같은 초반 기세를 보여준 것은 이례적이다. 안정적인 수비, 빠른 역습, 세트피스 집중력 등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축구 통계 플랫폼들은 독일이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유효 슈팅 수에서는 북한이 오히려 우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다. 북한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이미 높아졌지만, 조 1위를 유지할 경우 토너먼트 대진에서 유리한 구도를 확보할 수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면서도 공격 전개 속도를 높일 경우, 8강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라고 전망했다.

대한민국 U-17 대표팀은 본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4점을 확보한 상태다. 다음 맞대결은 11월 10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스파이어 존 피치8에서 코트디부아르 U‑17 축구대표팀과 치러진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조 1위 유지 또는 2위 확보를 통해 16강 진출 및 유리한 토너먼트 진입구조를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초점] 선제 실점 뒤 동점골… 북한 대표팀, U-17 월드컵 돌풍의 중심에 섰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