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번에도 스토브리그가 시작됨과 동시에 뉴욕 양키스와 강하게 연결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김하성이 '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미국 '팬 사이디드'의 '어라운드 포그혼'은 5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했다"며 "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루를 보강하면서 동시에 이정후와 김하성을 재회시킬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짚었다.
올 시즌에 앞서 1+1년 2900만 달러(약 419억원)의 계약을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었던 김하성은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햄스트링과 종아리, 허리 부상에 시달린 끝에 지난 9월 전격 웨이버 공시됐다. 이에 유격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던 애틀랜타가 2026시즌 1600만 달러(약 231억원) 선수 옵션까지 모두 부담할 각오로 김하성을 영입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 시절과 달리 애틀란타에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고, 고심 끝에 다시 한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성적을 놓고 본다면 김하성의 선택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트레버 스토리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잔류할 경우 FA 시장에 유격수 자원은 보 비셋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김하성은 이번 시장에서 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유격수 자원은 한정이 돼 있는데, 센터 내야 보강을 희망하는 팀들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비셋의 몸값이 상승할수록 김하성도 반사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일단 김하성은 2026시즌 1600만 달러의 옵션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오게 된 만큼 연평균 금액의 출발선은 1600만 달러가 될 전망이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됨과 동시에 김하성과 연결되는 구단은 있다. 원 소속 구단이었던 애틀랜타는 물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센터 내야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뉴욕 양키스. 그리고 다시 한번 샌프란시스코행이 거론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김하성 대신 윌리 아다메스와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631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유격수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2루에 대한 고민이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2루수 후보로는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케이시 슈미트가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존재감은 크지 않다. 슈미트는 올해 95경기에서 74안타 12홈런 타율 0.237 OPS 0.706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피츠제럴드는 2024시즌 96경기에서 88안타 15홈런 타율 0.280 OPS 0.831로 가능성을 드러냈으나, 올 시즌에는 72경기에서 타율 0.217 OPS 0.605에 머물렀다.
이에 유격수는 물론 2루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김하성이 다시 샌프란시스코의 영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라파엘 데버스를 데려오는 등 '윈나우'를 위해 많은 지출을 한 만큼 내년에는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한다.
이에 '팬 사이디드'의 어라운드 포그혼은 "김하성은 2025시즌 탬파베이-애틀랜타에서 48경기에 출전해 .234/.304/.345 5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뒤 애틀랜타 이적 후에는 타격감이 점차 살아나는 모습 보였다. 물론 김하성은 시즌 대부분 2루를 맡았던 케이시 슈미트보다 비용이 훨씬 크다"고 짚었다.
이어 "올겨울 샌프란시스코는 투수진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2루 업그레이드는 필수보다는 사치에 가까운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김하성이 지난해처럼 FA 시장에 늦게까지 남아 있을 경우 샌프란시스코는 그를 영입해 팀의 스피드를 보강하고, 그 후 슈미트를 트렝드 카드로 활용하는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이정후와 밥 멜빈 감독의 존재 등으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와 연결고리가 형성됐었던 김하성. 올해는 '절친'의 한솥밥이 실현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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