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카카오뱅크 "사법리스크와 별개로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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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카카오뱅크가 현재 경영진의 법적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이와 별개로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열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검찰이 항소한 상태라 리스크가 해소된 건 아니다"라며 "스테이블 코인 컨소시엄은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의 모회사 카카오는 지난 2023년 SM 인수 시 시세조종 의혹으로 금감원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검찰의 항소로 2심까지 이어지게 됐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김범수 창업자의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 1심 무죄 선고에 대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권 CFO는 "내년에는 (김 위원장의) 2심이 끝나기 때문에 2심 결과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스테이블코인 라이센스를 획득해 그룹 차원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권 CFO는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 제정이 안 돼 있어서 말하기 어렵지만 라이센스를 받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본다"며 "카카오그룹에서는 공동 TF를 주축으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준비 중”이라면서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비스 전반에 AI를 확대할 방침이다. 권대훈 CFO는 "카카오뱅크는 지난 2분기부터 AI를 접목한 대고객 서비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며 "4분기에는 모바일뱅킹의 핵심인 이체를 일상언어로 대화하듯 실행할 수 있는 'AI 이체'와 카뱅의 시그니처 상품인 모임통장 내 AI 기능을 탑재하는 'AI 모임총무'를 출시하는 등 서비스 전반으로 AI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AI와 개별 서비스의 접목을 통해 AI가 기본 틀이 되는 금융생활 앱으로 진화가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9월에 출시한 '우리아이서비스'는 종합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권 CFO는 "미성년자 고객과 부모의 락인 효과를 통한 수신을 확대하고, 보유 한도에 제한 없이 장기간 저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장, 적금을 시작으로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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