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까지 3,75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비이자수익 성장과 여·수신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 3분기 누적 순익 3,751억원… 전년 대비 5.5%↑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원, 당기순이익은 3,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1,511억원, 1,11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3.0%, 10.3% 줄어든 수치다. 다만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수익이 성장하면서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며 “고객 트래픽 및 수신의 성장을 바탕으로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와 자금운용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전했다.
대출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8,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2조3,273억원) 중 비이자수익의 비중은 36%로 전년(30%)과 비교해 6%p(퍼센트포인트) 높아졌다.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비교, 광고, 투자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312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대출 비교 상품군과 제휴사 커버리지를 본격적으로 넓히고 연내 전북은행과 공동대출도 출시해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투자 상품 라인업도 확대해 투자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파킹형 투자상품 ‘MMF(머니마켓펀드)박스’ 출시와 펀드 서비스 전면 개편 영향으로 카카오뱅크 고객이 투자한 펀드· MMF 합산 잔고는 1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모바일 앱 내 투자탭을 신설해 고객이 MMF, 증권 투자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화면에서 비교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지급결제, 펌뱅킹·오픈뱅킹 수익,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했으며, 자금운용 부문에서도 대체투자 등 투자상품 다변화를 통해 자금운용 손익이 확대됐다고 카카오뱅크 측은 전했다.
고객도 꾸준한 유입이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고객 수는 2,624만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136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3분기 수신 잔액은 65조7,000억원으로 올해에만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총 여신 잔액은 4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약 2,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3분기 연체율은 0.51%로 나타났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분기 대비 0.11%p 축소됐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AI 기반의 금융생활 앱’ 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선보인 대화형 AI 서비스 ‘AI 검색’과 ‘AI 금융계산기’ 이용자 수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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