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30년까지 77조 투자…영업이익률 9%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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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 사장이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5개년 동안 77조3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혼돈기 속에서도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셰드(The Shed)’에서 글로벌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중장기 전략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목표로 2019년 도입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하며, 그 장소로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핵심 도시이자 글로벌 경제, 금융,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으로 정했다.

현대차는 △2026~2030년 5개년 간 77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8~9%를 달성하는 내용의 중장기 재무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우선 올해 초 제시했던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수정 발표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올해 초 제시한 3.0~4.0%에서 5.0~6.0%로 2%포인트 상향했다. 그러나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관세 영향을 반영해 기존 7.0~8.0% 대비 1%포인트 하향한 6.0~7.0%로 설정했다. 올해 투자 계획도 기존 제시한 16조 9000억원에서 16조 1000억원으로 수정했다.

현대차는 향후 5년(2026~2030년) 동안에 △연구개발(R&D) 투자 30조 9000억원 △설비투자(CAPEX) 38조 3000억원 △전략투자 8조 1000억원 등 77조 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로 불확실성을 타개하며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현지화 전략 실행 및 SDV,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 투자 예정이다.

특히 이번 투자 계획은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했던 2026~2030년 투자 계획인 70조 3000억원(△R&D 29조원 △CAPEX 33조 3000억원 △전략투자 8조원)을 수정한 것으로 전체 투자 규모가 7조원이 늘어났다.

최대 시장인 미국 투자도 적극 추진한다. 현대차의 미국 투자 금액은 기존 11조 6000억원(88억 달러) 수준에서 향후 15조 3000억원(116억 달러)으로 3조 7000억원(28억 달러)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미국 투자 확대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확대 및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해 올해부터 4년 간 미국에 26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앞서 지난 3월 발표했던 210억 달러 대비 50억 달러 증가한 규모다.

한편, 현대차는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를 △2025년 6~7% △2027년 7~8% △2030년 8~9%로 설정했다. 하이브리드 및 제네시스 중심 판매 믹스 개선, 지속적인 현지 생산 및 소싱 최적화 등 현지화 전략, 하이브리드 및 EV, SDV 원가 경쟁력 강화 등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를 추진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시행하기로 했다. 2025~2027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매년 최소 35%의 총주주환원률(TSR) 기준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주당 최소배당금(DPS) 1만원 등의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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