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정말 귀중한 결승타를 날렸다."
두산 베어스 홍성호가 프로 입단 10년 만에 첫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팀의 7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이끄는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2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8회말 전까지 키움 선발 하영민의 호투에 막혀 1점 가져오는 데 그쳤다. 그러다가 8회 바뀐 투수 윤석원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 선두타자 김기연의 안타, 오명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대타 박계범이 중전 안타를 날렸다. 대주자 천현재가 3루를 돌아 홈을 쇄도했지만, 중견수 이주형의 송구에 막히며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이후 박준순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며 2사 1, 2루. 두산은 조수행 대신 홍성호 대타 카드를 꺼냈다. 홍성호는 3B-2S 풀카운트에서 김성빈의 122km 커브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만들었다. 박계범은 3루를 돌아 홈을 들어왔다.

홍성호의 데뷔 첫 끝내기. 홍성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55경기에 출전에 그쳤던 선수. 올 시즌에도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만년 백업의 대반전이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부담감이 컸을 텐데,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승리할 수 있었다. 1회부터 9회까지 모든 선수가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외쳤는데, 그 기운이 모여 역전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9회 홍성호가 정말 귀중한 결승타를 날렸다. 좋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잇따라 파울로 걷어내더니 7구째 자신의 장점인 콘택트 능력을 발휘했다. 8회 대타로 나와 2스트라이크라는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적시타를 때린 박지훈도 칭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운드 역시 제 몫을 했다. 잭로그가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이어 박치국(1이닝)-이병헌(⅓이닝)-최원준(⅔이닝)-김택연(1이닝)이 무싲럼으로 막았다. 김택연이 승리 투수.


조성환 대행은 "선발 잭로그가 오늘도 아주 잘 던져줬다. 실책이 나오며 흔들릴 법 했지만, 제 역할을 다했다. 뒤이어 나온 박치국, 이병헌, 최원준, 김택연도 나란히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역전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두산은 인천으로 이동해 SSG 랜더스와 3연전을 가진다. 최민석을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SSG는 미치 화이트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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