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B의 대표팀 시즌-클럽 시즌 분리로 인해 발생한 남자부 개막일 연기, 큰 차질 없도록 노력 중인 구단과 연맹 [MD더발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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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남자부 개막전 장소가 될 전망인 수원체육관./KOVO

[마이데일리 더발리볼 = 김희수 기자] 남자부 개막일이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구단과 연맹은 빠르게 수습에 나서는 중이다.

10월 18일로 예정됐던 2025-2026 V-리그 남자부 개막일이 20일로 연기됐다. 이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대표팀 시즌-클럽 시즌 분리 체계로 인해 발생한 사태다. FIVB는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의 몸 상태 보호를 위해 필리핀에서 치러지는 남자 세계선수권 종료 시점으로부터 3주 후부터 클럽 시즌을 시작하는 일정을 짰다. 이에 따르면 클럽 시즌이 시작되는 날짜는 10월 20일이다.

그러나 V-리그의 시즌 개막일은 10월 18일로 정해진 상태였다.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한 한국배구연맹(KOVO)은 FIVB와도 논의를 거쳤으나 클럽 시즌을 준수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결국 개막일을 변경하게 됐다. 10월 18일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은 내년 3월 19일로 연기됐고, 10월 19일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삼성화재-OK저축은행전은 이틀 뒤인 10월 21일로 연기됐다.

기존 개막전 당사자였던 현대캐피탈 측의 내부 보고 절차만 마무리되면 KOVO와 구단들은 계획 중인 리그 일정 개편안을 본격적으로 논의 및 확정하게 된다. 우선 KOVO 측은 “일정 개편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에 있고, 리그 진행에 큰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포스트시즌 일정 변경에 대한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개막전의 주인공이었던 현대캐피탈은 현재 내부 보고 절차가 진행 중이고, 개막전 원정팀이었던 대한항공의 경우 원정을 가는 입장이었던 만큼 큰 변동은 없다. 대한항공 구단 관계자는 “큰 차질은 없을 것 같다. 우리의 홈 개막전인 23일 경기를 치르는 데에도 문제없을 것이고, 시즌을 잘 준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19일 홈경기가 21일 홈경기로 변동된 삼성화재의 경우에도 큰 문제 없이 홈경기 준비에 들어간다. 오히려 삼성화재의 경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최초의 계획이 21일 부산 원정경기를 치르는 것이었는데 부산에 전국체전 일정이 있어 2라운드 홈경기를 1라운드로 당겨 치르기로 했다가, 19일 일정이 비어 있어 남자부 구단들의 동의하에 19일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21일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은 최초의 계획대로 다시 돌아간 셈이기에 큰 탈은 없을 전망이다.

21일 삼성화재의 홈경기가 치러질 대전 충무체육관./KOVO

20일 홈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던 한국전력의 경우 홈 개막전이 남자부 리그 개막전으로 바뀐 상황이다. 그러나 구단은 침착하게 리그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전력 구단 관계자 역시 “컵대회가 끝나고 리그의 일정 변동이 완벽하게 구체화되면 이에 맞게 준비할 계획이다. 현재 단계에서는 큰 변동이나 어려움은 없다”며 리그 개막전을 착실히 준비할 것임을 알렸다.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변수가 발생했지만, 리그 운영에 큰 문제가 없도록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됐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현재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리그 구성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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