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박정민 "시각장애인 역할, 父 삶 생각해보게 돼"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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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박정민/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박정민이 '얼굴'을 통해 아버지의 삶을 생각해 보게 됐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얼굴'(감독 연상호) 언론시사회 및 화상 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상호 감독,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은 토론토국제영화제 참석으로 인해 화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게 됐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얼굴'은 시력을 잃은 전각 장인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감춰져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은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 ‘임동환’ 역을 맡았다.

이날 박정민은 "시각장애인분들이 만드신 영상을 보며 연기를 준비했다. 저는 시각장애인으로 살아본 적은 없지만 가족으로서는 꽤 오랜 시간 살았다"며 "자연스럽게 되짚게 되는 행동 패턴들이 있더라. 그러다 보니 촬영하면서도 아버지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런 이유로 선택한 건 아니지만 일종의 선물이 되어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임영규'와 '임동환' 두 인물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감정은 수치심과 모멸감이다. 젊은 임영규의 감정은 장애 혹은 내면에서 발현되는 감정이라 생각했고, 임동환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발현되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두 사람의 바닥과도 같은 모습이라 느꼈다"고 설명했다.

둘 중에는 젊은 임영규를 연기하는 게 더 어려웠다고. 박정민은 "아버지를 연기할 때는 조금 더 과감해져 보려고 했다. 저조차도 보지 못했던 얼굴을 보고 싶다는 희망 사항을 갖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얼굴'은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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