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이치로 보러 다녔는데” 30세 한국계 빅리거의 고향 시애틀행…6개월 뒤 어머니의 나라 방문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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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오브라이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렸을 때 이치로 보러 다녔는데…”

올 시즌 한국계 외국인 빅리거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라일리 오브라이언(3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다. 1995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이다호대학을 졸업하고 2017년 탬파베이 레이스의 8라운드 229순위 지명을 받아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라일리 오브라이언/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데뷔는 2021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었다. 2022년 고향팀 시애틀에서 뛰었으나 딱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후 작년에 세인트루이스에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 33경기서 3승6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으로 맹활약한다.

세인트루이스가 시즌을 일찌감치 포기하면서, 최근 오브라이언의 등판 기회가 잦다. 지난 7~8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는 구원승과 세이브를 잇따라 따냈다. 이정후와의 맞대결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오브라이언은 97~98마일 포심을 쉽게 뿌리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연스럽게 오브라이언의 한국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주목을 받는다. 일단 오브라이언은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이언이 태극마크를 달면 어머니의 나라에 방문할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9일부터 11일까지 시애틀과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오브라이언이 시애틀의 홈구장 T-모바일파크를 방문한 소감을 9일 MLB.com에 내놨다. 그는 “어렸을 때 항상 이치로 스즈키를 보러 다녔고, 그곳에서 뛰고 싶다는 꿈이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래도 오브라이언은 원정팀 선수 자격으로 T모바일파크를 방문해 가족과 재회할 계획이다. MLB.com은 “오브라이언은 시애틀에 도착하면 T모바일 파크 관중석에 모인 약 40명의 지지자 중 가족과 친구 그룹의 구성원이 누구인지 엄마와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3연전 시리즈에서 도전장을 내밀면 오브라이언은 3년 전 그곳에 있던 투수와는 극적으로 다른 투수가 돼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오브라이언이 T모바일파크 마운드를 밟을 수도 있다. 그는 “생각만 해도 이상하지만 돌아가서 의미 있는 이닝을 던질 수 있게 되어 기대된다. 빅리그에 잔류하는 것은 정말 좋은 느낌입니다. 아직 일상적인 노력 모드에 있었고 올해를 제대로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오프시즌에는 올 시즌이 자랑스러울 것 같다"라고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일리 오브라이언./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올리버 마몰 감독은 오브라이언의 8일 경기 세이브 획득에 대해서 칭찬했다. "오브라이언은 마무리 투수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그는 계속 공격적으로 던졌고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다음 투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아마도 그것이 그에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상황에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일관적인 투구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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