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맹폭’] “특검으로 흥한 자, 특검으로 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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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특검으로 흥한 자는 반드시 특검으로 망할 것”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장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특검이 연이틀 국민의힘의 심장부에 쳐들어왔다. 어제까지 결국 영장 집행을 하지 못했다”며 “영장의 압수수색 대상을 보면 모래사장에서 참깨 한 알 찾겠다고 난리 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민주당과 정치 특검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여당이 특검 기간을 연장하고 내란특별재판부를 설치하겠다고 한 것을 직격하면서다. 장 대표는 “무엇이 불안하지 재판을 국민께 공개해서 재판 검열까지 하겠다고 설치는 것을 보면 지금 불안한 것은 민주당과 특검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했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지난 2일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비상계엄 당일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행적 및 의사결정 관련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하며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압수수색은 야당 의원들의 반발에 연일 무산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특검이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은 기본적으로 법치의 사항을 완전히 무시한 영장”이라며 “2024년 12월 3일 발생한 계엄 사태와 관련해 표결 방해 행위에 대한 부분을 수사한다면서 왜 2024년 5월부터 조사를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추 전 원내대표가 사전에 미리 계엄 선포를 인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하는 지레짐작으로 2024년 3월경부터 수사를 해야 한다는 망발이 특검 측 입에서 나왔다”며 “또 수사 대상에는 다이어리와 명함 같은 엉뚱한 항목까지 포함돼 있다. 특검이 아마도 추 전 원내대표와 계엄과의 상관성을 도저히 찾아내지 못하니 별건 수사라도 하겠다는 뜻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특검을 ‘특견’이라고 지칭하며 “특견은 늘 주인을 물어뜯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추가 1도만 기울어도 특검의 칼은 곧바로 주인의 심장을 향할 것”이라며 “특검이 이재명 정권의 심장을 겨눌 날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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