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리는 오랫동안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31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맨시티는 전반 34분 엘링 홀란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박스 안에서 오마르 마르무시가 드리블을 시도했는데, 그 공이 홀란에게 향했다. 홀란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 브라이턴의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22분 제임스 밀너에게 실점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루이스 덩크가 찬 공이 마테우스 누녜스의 팔에 맞았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밀너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4분 브라얀 그루다에게 실점했다. 브라티언의 역습 상황에서 미토마 카오루가 그루다에게 패스를 찔렀다. 그루다는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맨시티 수비를 벗겨낸 뒤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맨시티는 2연패 늪에 빠졌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개막전에서 4-0으로 완승했지만, 토트넘에 0-2, 브라이턴에 1-2로 무릎을 꿇으며 시즌 초반부터 미끄러졌다.
맨시티는 2020-21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4시즌 연속 PL 정상에 올랐다. PL 역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하지만 2024-25시즌 우승 경쟁이 아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놓고 경쟁했다. 맨시티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티자니 라인더르스, 라얀 아이트 누리, 라얀 셰르키, 제임스 트래포드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맨시티의 핵심 로드리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맨시티이고 이곳에 승리하러 왔기에 실망스럽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오랫동안 우리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돌아오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시작은 좋았지만, 후반에 조금 떨어졌다. 홈팀이 압박을 가했고, 우리가 두 번의 실수를 범하자 2-1이 되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수준이 부족하다. 뭐라 부르든 상관없다. 팀과 변화의 문제다. 새로운 선수들이 적응해야 하고, 팀이 많이 바뀌면 당연히 어렵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변명거리가 아니다"며 "우리는 이것이 목표를 이루는 방식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휴식기를 갖고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마지막 30분 동안 우리는 좋지 않았다. 공을 주고받고 플레이하는 것을 잊었다. 오직 롱볼뿐이었다. 그렇게 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현실이 그렇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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