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와 마지막 홈 맞대결을 1승 1무 1패로 마쳤다. '8월 에이스' 나균안이 타구에 맞는 불운한 상황을 겪었으나, 갑작스럽게 날아든 변수를 잘 이겨냈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서 5-1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두산 : 김인태(지명타자)-오명진(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박준순(2루수)-김민석(좌익수)-강승호(1루수)-조수행(중견수)-박계범(유격수), 선발 투수 곽빈.
롯데 : 박찬형(3루수)-고승민(우익수)-윤동희(중견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노진혁(지명타자)-한태양(2루수)-이호준(유격수), 선발 투수 나균안.


전날(30일)과 달리 이날 경기 초반의 흐름은 매우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1회초 1사 1, 2루, 두산 선발 곽빈은 1회말 2사 1, 2루의 위기 상황을 맞았으나,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또한 실점 없이 막아내며 0-0의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이러한 가운데 선취점을 뽑은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호준이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2B-0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몸쪽 147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롯데는 2사 1, 3루의 기회를 손에 넣었으나, 추가점을 뽑아내진 못했다.
그런데 롯데에 갑작스러운 악재가 들이닥쳤다. 4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친 타구가 롯데 선발 나균안의 오른쪽 어깨를 강타한 것. 한참 동안 고통을 호소한 나균안은 김태형 감독의 교체 시그널에도 투구를 이어갔으나, 후속타자 박준순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나균안의 부상은 단순 타박으로 병원 방문 계획은 없다는 게 롯데 관계자의 설명.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된 롯데는 급히 준비시킨 박진을 투입했고, 나균안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박진은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막아냈고, 5회에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롯데는 5회말 고승민이 안타,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밥상을 차렸고, 최근 다시 방망이가 살아나기 시작한 빅터 레이예스가 달아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후속타자 나승엽도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나균안이 교체되면서, 갑작스럽게 등판한 박진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롯데는 본격 굳히기에 돌입했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윤성빈이 등판해 무실점을 마크했고, 7회초에는 최준용이 등판해 2사 만루의 큰 위기를 넘겼다. 흐름을 탄 롯데는 8회 정현수와 정철원이 함께 무실점을 합작한 뒤 8회말 공격에서 박찬형의 희생플라이와 장두성의 땅볼 타점을 바탕으로 쐐기를 박았고,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이 한 점을 내줬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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