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LA FC)의 대체자로 낙점했던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에 결국 실패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날이 에제 영입에 합의했다. 모든 조건이 마무리됐고, 팰리스와 총합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1130억원)에 합의했다. 카이 하베르츠의 부상이 아스날이 최종적으로 이 제안을 결정하게 된 이유”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여름 에제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이미 마티스 텔과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해 공격 라인을 손봤지만, 여전히 창의적이고 결정적인 공격 자원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에제는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탁월한 개인기,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으며 토트넘의 이상적인 목표였다.

2020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를 떠나 팰리스에 합류한 에제는 매 시즌 꾸준히 성장했다. 2023-24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1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 14골 12도움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기며 팰리스의 FA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토트넘은 실제로 에제 영입에 임박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토트넘이 팰리스와 에제 영입 합의에 근접했다. 두 구단은 약 6000만 파운드(약 1130억원) 이적료를 두고 최종 조율 중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아스날이 토트넘과 유사한 금액을 제안했고, 에제는 친정팀 아스날을 택했다. 로마노는 “에제가 토트넘이 아닌 아스날 이적을 선호했다”고 전하며 막판 상황을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와 에제를 노렸지만, 두 선수 모두 영입에 실패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ITK 히모시는 “토트넘은 깁스화이트와 에제를 데려오려고 40일을 썼지만 아무 성과도 없었다. 정말 부끄럽다”며 구단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에제를 놓친 토트넘은 곧바로 새로운 타깃으로 눈을 돌렸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의 브라질 출신 윙포워드 사비뉴 영입을 추진 중이다. 토트넘은 이미 7000만 유로(약 1140억원)를 제안했으나 맨시티가 이를 거절했다. 이에 토트넘은 8000만 유로(약 1300억원) 규모의 상향 오퍼를 준비하며 협상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