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의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7일 미국 폭스보로 질레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레볼루션과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끌었고 LAFC는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열린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MLS 데뷔전을 치른데 이어 뉴잉글랜드레볼루션전에선 MLS에서 첫 선발 출전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이 풀타임 활약한 LAFC는 손흥민의 MLS 데뷔 공격포인트와 함께 MLS에서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LAFC는 뉴잉글랜드레볼루션과의 경기에서 후반 6분 델가도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에서 손흥민이 뉴잉글랜드레볼루션의 폴스터와 볼 경합을 펼쳤고 이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으로 흐른 볼을 델가도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LAFC는 후반전 추가시간 슈아니에르의 추가골과 함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에어리어를 침투한 손흥민이 내준 볼을 슈아니에르가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갈랐고 LAFC는 완승으로 경기를 장식했다.
손흥민은 뉴잉글랜드레볼루션을 상대로 네 차례 시도한 드리블 돌파는 모두 성공했고 4번의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4분에는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손흥민은 후반 36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터너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전 추가시간 문전 쇄도하며 시도한 헤더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뉴잉글랜드레볼루션의 포파나는 후반 43분 속공 상황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는 손흥민을 발을 걷어차 경고를 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키패스도 다섯 차례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미국 매체 허드슨리버는 18일 손흥민의 영향력을 주목하면서 '손흥민 열풍이 동부 해안까지 덮쳤다. 손흥민의 새 소속팀 LAFC가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로 이동해 뉴잉글랜드레볼루션을 상대로 경기를 치렀고 손흥민 열풍이 북동부 지역에까지 퍼졌다. 한국의 슈퍼스타가 LAFC에서 첫 선발 출전했다'며 '팬들은 다양한 지역에서 찾아와 손흥민을 보려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추가시간에 LAFC에서의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LAFC는 뉴잉글랜드레볼루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열렬한 지지자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경기장을 걷다보면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질레트스타디움 입구를 통해 팬들이 쏟아져 들어왔고 수천명의 팬들이 손흥민의 7번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한국 팬들의 엄청난 숫자는 놀라웠다. MLS에 입단한 후 손흥민의 첫 동부 원정을 위해 수천 명의 팬들이 폭스버러로 몰려들었다'고 덧붙였다.
미 매체는 '한국 팬 그룹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손흥민을 직접 보기 위해 2시간을 여행했다고 말했으며, 같은 이유로 미국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매사추세츠주 남부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에게 한국의 스타를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경기장 전체에 뜨거운 열기가 감돌았다. LAFC 선수단이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열기는 더욱 증폭됐다. 한국 가족단위 팬들은 손흥민이 공을 터치하는 모든 순간에 환호했다. 모든 터치, 스텝 오버, 그리고 바디 페인트에 관중은 열광했다. 그 열기는 손에 잡힐 듯 생생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손흥민은 19일 MLS사무국이 발표한 팀오브더매치데이에 이름을 올렸다. MLS는 손흥민과 함께 메시(인터 마이애미), 알바(인터 마이애미) 등을 팀오브더매치데이에 선정했다. MLS는 '리그 신기록으로 영입된 손흥민은 MLS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LAFC의 뉴잉글랜드레볼루션 원정 경기 2-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의 아이콘 손흥민은 역동적인 압박으로 첫 골을 만들어낸 후 역습 상황에서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승리를 확정했다'고 조명했다.
LAFC 선수단의 손흥민에 대한 극찬도 이어졌다. LAFC의 체룬돌로 감독은 경기 후 MLS를 통해 "손흥민은 매일 팀에 미소를 가져다준다. 그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행복해하고 의욕이 넘치고 팀과 소통이 잘 되는 선수"라며 "또한 손흥민은 뛰어난 기술과 스피드, 마무리 능력과 오랜 세월 쌓아온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을 영입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뉴잉글랜드레볼루션전에서 손흥민의 도움과 함께 결승골을 터트린 델가도는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팀에 큰 도움이 된다. 팀에 신성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활기가 넘친다. 항상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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